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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오창규 국동 대표 "진테제 기반 면역·항암 항체 신약 개발"관계사 휴맵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 활용, 2024년 파이프라인 확장

김형락 기자공개 2021-09-16 11:37:3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09: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국동은 항체 신약 개발회사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관계기업 휴맵에서 개발 중인 완전인간항체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진테제)을 이용해 찾아낸 항체의약품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국동으로 기술을 이전해 임상 개발하는 사업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자가 면역, 항암제 두 가지 질환군에 집중하려 합니다."

오창규 국동 대표이사가 바이오사업 로드맵을 내놨다. 휴맵에서 개발하는 진테제를 활용해 항체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축적한다는 구상이다. 역할을 나눠 코스피 상장사인 국동은 임상 개발을, 비상장사인 휴맵은 기초 연구를 담당하도록 했다.

국동과 바이오 신약 공동 연구·임상 개발 협약을 체결한 비상장사 쎌트로이도 마찬가지다. 쎌트로이는 CPP(Cell Penetrating Peptide) 원천기술을 가지고 조직 특이적 약물 전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생체 내 또는 세포 내 약물 전송을 용이하게 하는 기술이다.

휴맵과 쎌트로이는 오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오 대표가 국동을 인수하기 전 기술 개발에 전념한 곳이다.
▲오창규 국동 대표이사

국동은 지난 3월 오 대표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오 대표는 지분 75% 보유한 비상장사 더와이홀딩스를 앞세워 국동 지배력을 손에 넣었다. 더와이홀딩스는 국동 지분 22.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3월 국동에 합류한 오 대표는 바이오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업을 유지하면서 바이오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는 바이오사업 연구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쎌트로이에서 국동으로 관절염치료제(KD-002)를 기술 이전했다. 항류마티스제로 인정받는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를 세포투과성 펩타이드와 공유·결합해 낮은 경피투과성을 개선시킨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이다. 지난해 9월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KD-001)에 이어 두 번째 기술 이전이다.

KD-002는 임상 승인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D-001은 내년 상반기 임상 승인을 준비 중이다. 다음달까지 돼지 모델에서 유효성 평가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치료제(KD-002-M)도 주요 파이프라인이다. 메토트렉세이트의 약물 재창출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 세포실험에서 렘데시비르와 유사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능을 확인했다.

오 대표는 "파이프라인 임상 승인을 받기 위한 과정을 경험하면서 임상 개발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며 "내년 관절염, 심근경색, 코로나19 치료제 3개 프로그램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맵은 내년 진테제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에이스(AiCE) 기술을 통해 온전한 인간항체 유전자 전체를 마우스 유전자 좌위에 이식한 ‘인간항체 형질전환 마우스 플랫폼’이다. 일종의 인간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생체공장이다.

진테제는 국동의 바이오사업 근간이 될 플랫폼으로 꼽힌다. 형질전환 마우스에 항원을 바꿔 주사하면서 항체를 스크리닝해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폐암 특이적 단백질(항원)을 마우스에 주사해 해당 항원에 대한 항체를 발견하는 식이다.

오 대표는 "휴맵은 올해 하반기 진테제 90% 시제품을 완성한다"며 "내년 하반기 진테제 완제품이 나오면 플랫폼을 이용해 찾아낸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국동으로 기술을 이전해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동은 휴맵 지분 17.42%(취득원가 22억원)를 보유 중이다. 추후 휴맵 지분을 40~50%까지 늘릴 예정이다. 휴맵이 기술성 평가 또는 벤처캐피탈(VC)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형성한 공정가치를 토대로 추가 투자를 집행할 방침이다. 쎌트로이는 국동과 합병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오 대표는 "법적, 회계적 요건을 충족해 국동과 쎌트로이를 합병하려 한다"며 "올해 하반기 적절한 합병 방법을 도출하면 내년에는 합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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