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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캄보디법인 상업은행 안착 '과도기' 수신기능 본격 활용, 특수은행 영업도 당분간 유지…2025년 IPO 목표

김현정 기자공개 2021-09-15 07:29:2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16: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 캄보디아법인이 특수은행을 벗고 상업은행으로 본격 출범했다. 당분간 기존 영업 방식으로 수익성을 지키면서 기업대출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체급을 키우는 절차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현지 시장에선 수신금리가 차입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높지만 상업은행으로서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수신 영업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구은행 해외 자회사 캄보디아 특수은행(DGB Specialized Bank·DGB SB)은 이달부터 상업은행 ‘DGB BANK’로 본격 출범했다. 특수은행은 여신 업무만이 가능하고 상업은행은 여신, 수신, 외환, 카드 등의 업무가 모두 가능하다. 대구은행은 2018년 현지 특수은행 캠캐피탈을 인수한 뒤 특수은행 영업을 하면서 수년간 상업은행 전환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예비인가, 본인가를 거쳐 최근 상업은행 전산시스템(코어뱅킹) 최종 승인까지 완료해 본격 출범했지만 당분간 여신 영업에서는 기존의 특수은행 영업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상업은행에서 가능한 기업대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리스크관리 등 역량을 조금 더 탄탄히 키운 뒤 기업여신을 확대하는 것이 낫다고 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대출 포트폴리오 역시 소호대출 위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현지 인수법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영업 대상이 100% 현지인이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호대출이 대부분이었다. 상업은행 라이선스를 받으면 고객층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기존 특수은행 대상 영업에 더해 법인영업 등까지 범위가 확대된다.

상업은행의 가장 큰 장점인 조달 기능은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상업은행은 예금 등을 통한 수신업무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현재 차입금으로 조달을 해결하고 있다. 이제 자체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실상 수익성 측면에서는 차입이 유리할 수도 있다.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5~6%인 반면, 차입금리는 3.5~4% 정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상업은행으로 전환되면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를 통과했다는 의미기도 한 만큼 차입금리가 2%대로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수신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차입금은 어쨌든 부채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은행 재무구조상 축소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다.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수신 영업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현지 특수은행에서 상업은행으로 전환한 은행들 역시 여신영업 형태는 과거의 것을 가져가고 수신 조달에 치중하는 식으로 전환기를 보낸다”며 “한동안 여신자산은 크게 키우지 않더라도 수신 영업은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연간 순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이미 상반기 93억원을 달성했다. 경상이익은 60억원 정도였는데 캄보디아 부동산 관련 충당금 환입이 30~40억원가량 발생해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반기 인력 충원 및 전산시스템 가동비용, 감가상각비 등으로 지출이 예상돼 상반기 영업의 고삐를 조였다.

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과거 연간 순이익 100억원 정도를 올려왔지만 작년에는 5억7200만원가량의 순손실을 냈다. 영업이익 규모는 예년과 비슷했으나 작년 캄보디아 부동산 관련 충당금을 대거 쌓은 탓이었다. 현재 캄보디아 정부와 당국 도움을 받아 해당 부동산 중개인과 대금반환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은 2023~2024년쯤 상업은행으로서의 안정적 연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중소기업 및 국내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자산 성장을 일궈낼 예정이다. 2025년엔 주식 상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같은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지원해 전국구로 영업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며 “캄보디아 부동산 건은 아직 말하긴 어려우나 해결의 기미가 보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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