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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VC ‘카스피안캐피탈’ 설립한다 5월 테슬라 상장 1호 기업, ‘컨슈머·콘텐츠·브랜드’ 등 투자 전망

이종혜 기자공개 2021-09-23 07:12:3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9: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맥주가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한다.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제주맥주는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것을 예고한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 투자, 육성할 전망이다.

17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가 ‘카스피안캐피탈’이라는 이름의 VC 법인을 10월 신설한다. 지난 5월 테슬라(성장성 평가 특례상장 제도) 요건을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제주맥주는 수제 맥주 시장의 성장성과 가능성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1700억원 규모로 수제 맥주 시장 내 점유율은 28.4%로 1위다.

제주맥주의 VC 설립은 신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제주맥주의 사업과 연관성이 큰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전략적인 협업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자본금은 제주맥주로부터 조달할 전망이다. VC 법인 설립 후 창업투자회사(자본금 20억원)나 신기술사업금융회사(자본금 100억원) 가운데 비히클을 결정할 계획이다. 신기사를 선택할 경우 금융위원회에 등록을 신청하고 인가를 받는 데까지는 이르면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된다. 다만 신기사 라이선스를 얻으면 유리한 점이 있다. 창투사의 경우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에만 투자할 수 있지만 신기사는 비교적 자유롭다. 투자지분의 수익에 대한 세제지원도 장점으로 꼽힌다.

신설 카스피안캐피탈을 이끌 신임 수장으로는 제주맥주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 중 한 명이 유력한 인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아직 VC 법인이 설립되지 않은 만큼 인력 구성이나 주요 투자처 등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제주맥주와 시너지를 고려할 때 투자 섹터는 컨슈머, ICT, 콘텐츠, 브랜드, 마케팅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의 대중화, 맥주의 미식 문화 창조라는 비전을 갖고 설립됐다. 2017년 맥주 제조 면허를 등록하고 제주위트에일, 펠롱에일, 제주거멍에일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미국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공정 사고를 방지하고 균일한 품질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6년간 연평균 148%라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0년 기준 매출은 215억원 규모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제주맥주는 계속해서 F&B나 해외진출 등 신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현재는 공시 의무 위반 사항이라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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