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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높아지는 금융보안원장? 김근익 수석도 '하마평' 금감원 퇴임 시 행선지로 거론, 최성일 부원장 '2순위' 언급

김민영 기자공개 2021-09-16 07:42:2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보안원장의 몸값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역대 원장 모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출신들이 도맡아 왔으나 최근엔 금감원 부원장에 이어 수석부원장까지 금융보안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하마평이 돌고 있다. 정권 임기 말 금감원장 교체와 맞물린 변화다.

1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행정고시 34회)이 조만간 있을 금감원 인사 이후 수석부원장 퇴임을 대비해 차기 금융보안원장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차기 금융보안원장엔 최성일 금감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또 김동성·이성재 부원장보, 전직 금감원 부원장보 정도가 언급됐다.

2015년 설립된 금융보안원은 민간 기관이지만 초대 원장부터 지금까지 모두 금감원 출신 임원이 차지해 왔다. 다만 역대 원장 모두 ‘부원장보’ 출신이었다. 이에 비해 최근 하마평엔 부원장과 수석부원장까지 오르내리면서 금융보안원장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김영린 초대 원장은 금감원 부원장보를 역임한 뒤 금융보안원 전신인 금융보안연구원 원장을 지내다 원장 자리에 올랐다. 이어 2대 원장으로 역시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인 허창언 전 원장이 취임했다.

김영기 현 원장 역시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으로 2018년 4월 취임했다. 김 원장의 임기는 지난 4월 끝났으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유임돼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수석부원장 본인이 주변에 금융보안원장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 원장 취임 이후 인사 논의 과정에서 수석부원장 교체 얘기가 나왔다”며 “김 수석부원장의 행선지 중 서민금융진흥원과 금융보안원이 언급됐으나 김 수석부원장이 금융보안원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원장 임기 수행 후 3년 간 취업 제한을 받지만 금융보안원은 민간 기업으로 취업 제한이 없어 재취업하기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급여 면에서도 금융보안원이 서민금융진흥원보다 곱절 가까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관계자는 “금감원 퇴직을 하면 취업 제한 등으로 갈 자리가 마땅치 않은데 금융보안원장은 취업 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연봉도 높은 편이어서 금감원 출신이 가기엔 알짜인 자리”라며 “금융보안원장을 하고 나와도 시중은행 사외이사 등 또다시 재취업하기도 좋다”고 전했다.

실제 김영린 초대 원장은 퇴임 후 곧바로 NH농협은행 상근감사위원으로 재취업했고, 허창언 전 원장도 3년의 임기를 마친 직후인 2018년 1월 1일 신한은행 상임감사위원(사내이사)으로 이동했다.

변수는 역시 금감원 인사가 어떻게 결론 나느냐에 달려 있다. 우선 김 수석부원장의 유임 카드가 아직 유효하다는 말이 들린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취임 이후 수석부원장 교체를 고려하면서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와 금융위원회 1급 중에 수석부원장을 선임하려 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엔 부원장과 부원장보 인사와 관련해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소규모 인사에서 조직개편까지 고려한 대규모 인사를 검토 중인데 수석부원장까지 바꾸기엔 부담이 따른다는 관측이다. 김 수석부원장이 유임하면 최성일 부원장의 금융보안원장 행이 가장 점쳐진다.

금융보안원은 지난달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 구성을 마쳤다. 금융보안원 이사회의 추천을 받은 외부위원 3명과 금융위 추천 외부위원 2명 등 총 5명의 외부위원으로 꾸렸다. 다만 아직까지 원추위 회의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 금감원 인사 이후 원추위를 본격 가동하려는 눈치다.

원추위는 금감원 인사가 나면 그 직후 원장 모집 공고를 내고, 지원서 접수, 서류심사, 면접, 최종 후보 추천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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