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외지주사 지분 10% 사모펀드에 넘긴다 NH마이다스PEF 대상으로 LS전선아시아 주식기반 사모EB 300억 발행
원충희 기자공개 2021-09-17 11:12:2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해외지주 자회사 LS전선아시아의 지분을 기반으로 3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한다. 내달 17일부터 1년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인데 모두 교환될 경우 지분 10.65%가 사모펀드로 넘어가게 된다.16일 LS전선에 따르면 엔에이치마이더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EB 300억원을 발행한다. 만기는 내년 12월 17일, 만기이자율 1%로 책정됐다.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의 주식을 주당 9201원에 교환할 수 있는 옵션이 붙어있다.
교환대상 주식은 LS전선이 보유한 LS전선아시아 보통주 326만515주다. 지분율로 10.65%에 이른다. 주식교환 청구기간은 내달 17일부터 내년 11월 17일까지 1년간이다. 16일 종가기준 LS전선아시아 주가는 8960원인데 주식교환 청구기간 내 주가가 9200원을 넘을 경우 교환을 하는 게 이득이며 반대로 주가가 교환가액이 이르지 못하면 원금과 이자를 받고 청산할 수 있다.
현재 LS전선과 특수관계자가 갖고 있는 LS전선아시아 지분은 61%, 여기서 10.65%가 사모펀드로 넘어가도 50.35%로 과반을 유지한다. 지배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LS전선으로선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사 지분 상당량을 매각하는 셈이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의 LS비나(LS-VINA Cable & System Joint Stock Co.)와 LS케이블앤시스템 베트남(LS Cable & System Vietnam Co., Ltd)을 거느린 해외지주사다. LS비나는 베트남 내 1위 전력케이블 생산업체이며 LS케이블은 전력선(중압·저압·빌딩와이어 등)과 통신선(UTP, 광케이블), 버스덕트(Busduct) 생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LS전선의 사모CB 발행목적은 차입금 상환이다. 기존 차입금 가운데 금리가 2% 넘는 채무가 있는 탓에 사모CB를 활용, 이자비용 절감을 꾀하기 위해서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EB 등 메자닌 채권은 주식매입, 교환 또는 전환옵션이 붙은 만큼 금리가 낮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10월 외화EB 3억달러(3396억원)를 제로금리로 발행하기도 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분희석이 불가피하지만 현재 갖고 회사채의 이자율이 2.4% 정도라 금리절감을 위한 여러 옵션을 고민하던 중 EB 발행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카카오, 외화 메자닌 발행 추진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전대금융 보폭 넓히는 수은…한도 82억달러로 상향
- [태영건설 워크아웃]우발채무 7000억에 뒤집힌 최종 지분구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BL생명, 이익체력 약점 노출…저축성이 발목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K-ICS 비율 경과조치 적용 꾸준한 개선세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ABL생명 결손금 폭탄…킥스비율에도 악영향
- [은행권 신경쟁 체제]진격하는 하나·우리, 체급차이 어떻게 넘을까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경영진 인센티브의 명암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SDI, 1조 번 배터리에 시설투자 4조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디스플레이, 전자 배당에 현금 보유량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자, 늘어진 현금 사이클…해법은 '매담대' 확대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한미반도체, 트렌드·장래성·주주환원 '3박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그룹 핵심'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 증가폭 둔화 '숨통'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배당주 코리안리, 자사주 대신 무상증자 택한 이유
- [밸류업 프로그램 리뷰]삼성전자, 연 10조 배당…믿는 구석은 반도체 '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