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태웅로직스, '매출채권 회수' 유종의 미 거두나실적개선 불구 영업현금 43억 유출, 돈빌려 유동성 창출 "운임 안정화 기대"

김형락 기자공개 2021-09-24 08:28:0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태웅로직스가 올해 상반기 실적과 현금흐름이 엇박자를 보였다. 6개월 만에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을 넘어섰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매출채권에 자금이 묶인 탓이다. 운임 상승 폭이 완만해지는 시기 현금흐름을 정상화해 불어난 차입금을 상환해나갈 방침이다.

태웅로직스가 아쉬운 현금흐름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43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202억원(이하 연결 기준)을 올리고도 영업활동으로 현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부족한 유동성은 차입금으로 해결했다. 상반기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229억원이 들어왔다. 단기차입금을 244억원 늘렸기 때문이다.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는 12억원이 빠져나갔다. 연초 110억원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84억원으로 증가했다.


넉넉한 운영자금이 필요했다. 태웅로직스가 종속기업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 증가분은 별도 기준으로 늘어난 운영자금 대출(190억원)이 대부분이다. 태웅로직스는 상반기 종속회사로 7억원을 대여해주고, 1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 15일에는 100% 자회사 태웅물류센터 유상증자에 추가로 40억원을 출자했다. 태웅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창고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집행한 투자다.

태웅로직스는 종합 물류서비스 제공업체다. 주요 사업은 △국제 해상운송, 삼국 간 운송 등 국제 물류 주선사업 △CIS(중앙아시아) 지역에 특화한 해상·철도 물류 운송을 수행하는 CIS사업 △국내외 화공·전력플랜트 등 인프라사업에 투입되는 플랜트 기자재를 운송하는 프로젝트사업 등이다.

올해 대대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473억원으로 지난해 온기 매출(3413억원)을 넘어섰다. 운임 상승효과에 더해 물동량까지 증가하면서 매출 규모가 불어났다. 상반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5만285TEU다. 화주와 계약 운임, 선사 운임에 영향을 미치는 월별 중국컨테이너운임지수(CCFI) 평균치는 지난해 960.4에서 올해 2081.4로 치솟았다.

수익성 지표도 끌어올렸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42억원, 영업이익률은 7%를 기록했다. 지난해 온기 영업이익(147억원)을 앞질렀다. 지난 3년간 4~5%를 오르내렸던 영업이익률도 올랐다. 매출원가율, 판매·관리비 증가 폭보다 매출 성장 볼륨이 컸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채권이 현금흐름 발목을 잡았다. 매출채권 증가 계정으로 영업활동현금흐름 486억원이 차감돼 당기순이익(202억원)을 지키지 못했다. 화주에게 받는 대금(매출)보다 선사와의 결제(매입)가 선행되는 사업구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상반기 매출채권 총액은 986억원이다.

매출채권 회수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3%(25억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채권 절반 이상인 65%(640억원)가 연령 3개월 이하다. 31%(304억원)는 연령이 3~6개월 사이다.

차입금은 운임 상승 속도에 맞춰 줄여갈 계획이다. 지금처럼 운임 상승 폭이 가파를 때는 영업활동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다. 국제 해상운임지수 상승분이 화주기업 매출보다 선사기업 원가에 더 빠르게 반영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07%였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164%로 상승했다. 상반기 이자비용으로 3억원을 지출했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운임 회수 시점에 더 오른 운임이 매입대금으로 나가면서 현금흐름이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며 "운임이 안정화되면 현금흐름도 정상화돼 차입금을 갚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