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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에서 분사한 '쎄닉' IPO 본격 추진…IB에 RFP 송부 파라투스가 지분 100% 소유한 SiC 웨이퍼 개발사…2023년 초 기술성 평가 승인 목표

강철 기자공개 2021-09-23 07:46:0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3: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최근 경영권을 확보한 쎄닉(SENIC)이 2023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나선다. 쎄닉은 SKC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와 관련한 기술, 설비, 인력 등을 기반으로 출범한 기업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쎄닉은 최근 복수의 국내 IB에 상장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IPO 업무에 정통한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RFP를 수령했다.

제안서는 이달 말까지 접수한다. 이후 프리젠테이션(PT)을 열고 개별 증권사의 상장 전략을 청취한 뒤 추가 정성평가를 더해 주관사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주관사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IPO는 기술성 특례를 통할 계획이다. 기술성 특례는 예비 상장사가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면 실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원활한 상장을 위해서는 평가기관 2곳에서 A 또는 BBB 이상의 기술 등급을 받아야 한다.

쎄닉은 현재 개발 중인 6인치 SiC 웨이퍼 제조 기술을 앞세워 특례 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에 맞춰 2023년 초 기술성 평가를 마무리한 후 곧장 증시 입성 절차를 밟는 대략적인 일정도 수립했다. 상장이 이뤄지는 시점은 2023년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0년 전 SKC가 2인치 SiC 웨이퍼를 개발 완료한 시절부터 연구개발(R&D) 노하우를 쌓은 인력이 대부분 합류했다는 사실 자체가 쎄닉의 기술 수준을 보증한다고 볼 수 있다"며 "바이오 업종 일색인 기술성 특례 상장 시장에 전력 반도체 기업이 출사표를 던진다는 점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SiC 전력반도체 제조용 웨이퍼

쎄닉은 SKC의 SiC 웨이퍼와 관련한 기술, 설비, 인력 등을 기반으로 지난 6월 22일 출범한 기업이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SK㈜ 첨단기술중앙연구소 내에 거점을 운영하며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SiC 웨이퍼를 개발한다. 법인 등기는 지난 15일 마쳤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운용 중인 펀드 2개를 통해 쎄닉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분 매입에 약 700억원을 투입했다. 정상억 대표, 김정년 부사장 등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주요 경영진은 경영권 인수에 맞춰 쎄닉 이사진에 합류했다.

SiC 웨이퍼는 실리콘과 탄소의 화합물인 탄화규소를 원재료로 쓰는 첨단 소재다. 기존의 실리콘 웨이퍼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경도가 단단하는 장점을 지녔다. 전기차에서 고전압이 필요한 인버터와 컨버터의 핵심 원재료로 쓰인다.

쎄닉이 개발 중인 6인치 제품은 여러 SiC 웨이퍼 가운데서도 가장 기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Cree, II-VI, SiCrystal 등 북미와 유럽의 몇몇 기업만이 기술을 보유할 정도로 진입 장벽도 높다. 6인치 SiC 웨이퍼 생산 공정에 대한 자체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쎄닉이 유일하다.

쎄닉은 IPO로 조달하는 자금을 대부분 6인치 SiC 웨이퍼 기술 경쟁력 강화와 설비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3년 말까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 인증을 완료한는 것이 목표다. 이를 감안할 때 2024년부터는 매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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