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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500억대 결손금' 코렌텍, 실적 회복 잰걸음④자본금 늘려 재무 안정화, 시장점유율 높여 수익성 강화

윤필호 기자공개 2021-09-27 08: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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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관절 전문기업 코렌텍은 2017년과 2018년 연이은 적자로 위기를 겪으면서 이익결손금이 많이 증가했다. 이에 사업 확장 과정에서 유상증자 위주로 자금을 늘려 재무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난 결손금이 변수로 남아있는 만큼 실적 회복세를 통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코렌텍의 이익결손금은 5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 188억원이던 결손금은 연이어 적자를 내면서 2018년 말 기준 3배 늘어난 564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 일부를 잠식하는 결손금이 쌓인 상태에서 배당할 수 없다.

코렌텍은 상장 전인 2010년 말부터 150억원 이상의 결손금을 쌓았고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최근 적자로 규모가 많이 증가하면서 재무 안정화 전략에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2018년 말 자본총계는 전년대비 55.3% 감소한 241억원까지 줄었다. 반면 부채비율은 166.8%까지 상승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말 결손금 규모가 500억원을 넘는 수준인 만큼 꾸준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코렌텍은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했다. 특히 2019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렸고, 반대로 부채총계는 40억원대 후반을 유지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말 부채비율은 99.3%로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코렌텍은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이 같은 결손금 이슈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적자를 내던 당시에도 매출 규모는 일정하게 유지했다. 국내 인공관절 시장점유율도 1위를 지키면서 사업 자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정적인 국내 수익을 기반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0.8%, 21.6% 증가한 405억원, 4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7.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 확실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적자의 악몽을 완전히 떨쳐버리는 모습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9% 늘어난 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7%, 2.7% 증가한 212억원,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렌텍은 전체 매출 볼륨을 키워 결손금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제품인 인공고관절과 인공슬관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1위, 3위인데 외형을 확장해 종합 순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영업을 강화해 점유율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코렌텍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외형을 계속 늘리고 있으며 하반기와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며 "인공슬관절은 점유율 10% 정도로 국내 시장에서 공동 3위를 지키고 있는데 올해 연말까지 11%로 늘려서 단독 3위로 치고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시장이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상황에서 해외에서도 신규 시장을 발굴해 수익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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