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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부자' 퍼시스, '이익·자산' 기업가치 쌍끌이 주가 고공행진 보유주식 233만주 1000억 가치, 현금 곳간도 풍부

전효점 기자공개 2021-09-27 07:59:4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4: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무용 가구 제조업체 퍼시스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실적 개선과 동반한 자산 가치 상승으로 '쌍끌이' 호재를 만났다.

퍼시스홀딩스 자회사이자 주요 사업회사인 퍼시스는 일룸, 퍼시스, 시디즈 등 그룹 산하 계열사에 해당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자체 보유한 퍼시스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일룸, 시디즈, 데스커 등 계열사 브랜드 판매가 호조세일수록 퍼시스에게 돌아가는 낙수 효과도 커지는 구조다.

가구업계는 유통 가운데 코로나19로 수혜를 입은 분야다. 특히 사무용 가구에 특화한 퍼시스그룹의 경우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재택 수요와 집 꾸미기 수요가 폭발하면서 예기치 않은 호재를 맞이했다. B2C 주문고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B2B 고객사 주문 감소분을 상쇄했고, 급기야 퍼시스그룹 계열사 전반의 실적을 강하게 견인했다.

일룸이나 시디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B2B 고객사 비중이 높은 퍼시스의 경우 지난해에는 B2B와 B2C 제품 매출이 보합세를 일으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 287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실적은 확연히 개선됐다. 반기 누적 매출은 1660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 50% 이상 증가했다.


유입되는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되면서 회사의 재무 안정성도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기준 각각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 2238억원, 장기금융자산 1447억원이다. 작년 말 각각 1781억원, 1469억원에서 4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부동산 평가 규모도 330억원에서 438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무엇보다 기업가치를 드높인 것은 퍼시스가 보유하고 있던 상당한 자기주식였다. 퍼시스는 발행주식 1150만주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약 233만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퍼시스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지만 매우 안정적인 사업구조로 인해 무려 지난 10여년간 주가가 3만원 안팎에 머물러있었다. 자사주의 총가치도 700억원 선을 넘지 못했다.

퍼시스는 최근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장에서 재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 4월 주당 가치는 한때 6만원선까지 터치하면서 1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24일 현재 주가는 3만9000원선에 안착한 상태다.

자연히 퍼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가치도 여느때보다 재조명 됐다. 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1000억원에 육박한다.


퍼시스는 보유 자사주와 투자부동산, 탄탄한 현금 곳간까지 5000억원에 이르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으로 거듭난 셈이다. 시가총액을 훌쩍 웃도는 규모다. 이익 성장세가 계속 되면서 현금 보유고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제고된 자산 가치에 힘 입어 사실상 무차입 기조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코로나19 둔화 이후에도 퍼시스가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퍼시스는 원가 절감과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을 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 전문가는 "퍼시스 그룹 생산시설을 보유한 공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자사뿐만 아니라 그룹 관계사의 실적이 증가할수록 공급량이 확대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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