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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일부 사업 철수 검토에 PEF '난감' 헤어샵·스크린골프 등 거론…투자 리스크 부각

조세훈 기자공개 2021-10-06 08:04:5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5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고려해 일부 사업 부문 자회사 철수를 고려하면서 투자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빠른 성장세를 고려해 카카오헤어샵, 카카오VX 등에 대규모 투자를 했는데 자칫 성과가 모두 사라질 수 있어서다. 무분별한 플랫폼 확장 논란이 어디까지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카카오는 골목 상권 논란이 있는 사업에 대한 철수 계획을 국회에 전달하고 있다. 철수 대상으로는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을 비롯해 카카오VX 등이 영위하고 있는 스크린골프 등이 거론된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카카오가 카카오헤어샵 등 일부 사업 철수 계획 등을 알려오고 있다"며 "다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철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와이어트가 운영하는 카카오헤어샵이다. 1992년 설립된 와이어트는 뷰티 부문의 고객 관리 솔루션업체로 2015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투자를 받으며 그룹사로 편입됐다. 이듬해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현재 이용 고객수만 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와이어트는 미용실 뿐 아니라 네일, 두피, 성형 등 뷰티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올해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았다.

와이어트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약 3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 NH벤처-아주IB를 비롯해 IBK기업은행과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브레인자산운용, 키움증권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투자한지 반년도 지나지 않아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카카오의 골프 사업 자회사인 카카오VX의 스크린골프 역시 철수 가능성이 제기된다. 카카오VX가 운영하는 프렌즈 스크린은 1200개 안팎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도 확장 추세다. 2019년 기준 '카카오골프예약' 어플리케이션의 회원수는 약 85만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5월 프렌즈 아카데미를 런칭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장하며 종합 스포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골프 외에도 홈트레이닝, 식단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VX는 사업 확장을 위해 올해 5000억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대규모 투자유치를 받았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 원아시아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 PEF인 스톤브릿지캐피탈도 20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2019년에는 큐캐피탈이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외부 자금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사진출처=카카오 홈페이지
그러나 사업철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 리스크가 높아졌다. 철수를 하지 않더라도 종합 스포테크 플랫폼 사업에 급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높은 성장세를 고려해 투자에 나선 재무적투자자(FI)들은 투자 직후 실적 둔화라는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외부 투자유치로 성장 방정식을 그린 카카오 그룹은 최근 정치권, 공정위 등으로부터 전방위적 견제를 받으면서 FI들도 동반 리스크에 노출됐다. 때문에 그 파장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업계 전반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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