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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부동산 쇼핑' B2C 영토확장 겨냥 서울 논현 빌딩·경기 안성 물류센터 인수, 3년간 투자액 400억 육박

이효범 기자공개 2021-10-07 07:40:2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6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인테리어 가구기업인 에넥스가 올 들어 부동산을 잇따라 사들이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과 맞물려 활로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로 영업용 매장과 물류센터를 보강해 B2B에 집중돼 왔던 매출구조를 B2C로 넓히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에넥스는 올 하반기들어 서울 강남구 논현동 52-4번지에 위치한 토지와 건물을 185억원에 취득하는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공시를 통해 영업매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적인 부동산 인수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29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18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매도자에게 지급했다. 이달 21일 중도금 92억5000만원, 12월 16일 잔금 74억원 등을 각각 지급하면 부동산 인수가 마무리된다.

에넥시는 이 빌딩에 직영점을 낼 계획이다. 논현동 가구거리에 빌딩이 위치해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보고 에넥스의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매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에넥스는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140여개의 대리점을 유통망으로 구축하고 있다.

에넥스는 이 뿐만 아니라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물류창고도 인수한다. 취득가액은 110억원이다. 계약금, 중도금, 잔금 납입을 모두 완료하는 오는 12일 물류센터 취득을 완료한다.


이와 달리 경기 용인시에 보유한 부동산은 용인포금개발유한회사에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310억원으로 자산운용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해당 부지는 전국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물류센터로 활용해왔다.

에넥스 관계자는 "용인 물류센터를 안성으로 이전하기 위한 것으로 안성이 물류기지로서 더욱 적합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용인 물류센터 시설이 노후화 된 것도 안성 부지를 매입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에넥스는 부동산 매각 뿐만 아니라 자사주 400만주를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처분했다. 매매가격은 129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에게 매도거래를 위탁했다. 이번 거래로 남은 자사주는 68만9080주다. 자사주를 처분하는 건 2014년 4월 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자사주를 처분하는 건 최근 부동산 투자 등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에넥스는 올해부터 3년 동안 총 4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에만 가구 제조 및 판매시절을 신축 혹은 증축하는데 300억원을 투입한다.


투자 확대는 B2C 매출을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 에넥스 매출액은 2018년 4457억원으로 이후 매년 감소세다. 2019년 3636억원, 2018년 23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9년부터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주력인 B2B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로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에 공급될 가구를 납품하는 B2B 사업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실제로 판매경로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한 특판 비중이 65.4%에 달한다. 대리점, 온라인 등 일반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비중은 18.7%다.

더욱이 최근 소비자들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구 및 인테리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구나 인테리어 용품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대형 유통기업들 역시 이같은 트렌드를 포착,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가구나 인테리어 전시에 집중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를 극대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쓴다.

에넥스의 영업형태 역시 대리점, 온라인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와 건설사 등을 대상으로 한 B2B 판매로 구분된다. 올해 6월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가며 B2C 채널 영업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며 "또한 글로벌 경영을 위하여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제조 공장을 준공하는 등 해외 유통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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