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새내기주, 주가 호조 속 반전 기류…상고하저 시작될까[IPO/수익률]시초가·종가 상향세 뚜렷…변동성 고조, 후발주자 휘청
피혜림 기자공개 2021-10-13 08:00:0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7일 0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주의 주가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1~3분기 증시 입성에 성공한 기업 대다수가 희망 밴드 상단부 수준으로 공모가를 형성한 것은 물론, 상장 당일 이를 웃도는 가격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시 입성부터 3분기말까지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가는 등 호조세를 지속했다.다만 분기를 거듭할수록 공모주 투자 열기가 다소 식어가는 모습이다. 주식시장 변동성 고조 속에서 업종 등에 따른 투심 양극화가 드러나고 있다. 3분기 상장주 중 40%가 분기말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형성하는 등 상반기와는 상이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새내기주 주가 호조, 공모가 형성부터 날았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1~3분기(납입일 기준) 상장을 완료한 기업은 69곳(스팩 제외)이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 종목은 각각 14곳, 55곳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원준과 아스플로는 3분기 납입 절차를 마쳤지만 이달 상장을 마무리해 실적에서 제외했다.
새내기주에 대한 투심은 뜨거웠다. 올 1~3분기 증시 입성을 완료한 69곳 중 4곳(에이치피오, 아모센스, 에스앤디, 프롬바이오)을 제외한 기업들이 희망 밴드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에이치피오와 아모센스가 희망 밴드 하단부로 공모가를 형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새내기주가 수요예측 단계부터 몸값 호조를 이어간 셈이다.
희망 밴드를 뛰어넘는 가격으로 증시에 입성해 공모 자금을 늘리는 효과를 누린 곳도 상당했다. 1월 엔비티를 시작으로 밴드 상단부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곳은 27곳이었다. 전체 새내기주의 40%에 달하는 비중이다.
순항은 증시 입성 후에도 계속됐다. 67곳 중 13곳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공모가보다 높은 몸값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의 2배(100%)로 시초가를 형성한 곳 또한 26곳에 달했다.
과열됐던 투자 열기는 3분기를 기점으로 다소 완화됐다. 상반기 새내기주의 절반 가량이 공모가보다 2배 비싼 가격으로 증시에 안착한 것과 달리, 3분기에는 해당 비율이 26%로 감소했다. 3분기 상장사 27곳 중 단 7곳만이 대상이었다.
물론 공모가 대비 낮은 몸값으로 증시에 입성한 곳도 있었다. 1월 씨앤투스성진을 시작으로 14개사가 공모가 대비 최대 10% 낮은 시초가를 형성했다. 다만 상승 폭에 비해 하락 폭은 현저히 낮은 모습을 보였다.
◇주가 호조, 분기말까지 지속…반전 기류 촉각, 업종별 양극화
안정적인 주가 흐름은 3분기말까지 이어졌다. 3분기말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를 기록한 건 21곳에 불과했다. 이중 씨앤투스성진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에이치피오, 진시스템, 에브리봇, 롯데렌탈, 에이비온, 에스앤디 등 8개사는 시초가와 종가 모두 공모가를 하회했다.
종가 기준 하락폭은 최대 39% 수준으로 상승폭에 비해 크지 않았다. 공모가를 웃도는 종가를 형성한 곳이 압도적이었던 데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피엔에이치테크, 나노씨엠에스, SK바이오사이언스, 자이언트스텝, SK아이테크놀로지, 아모센스, 맥스트, 일진하이솔루스 등 9곳은 2배 이상의 주가를 형성해 호조세를 드러냈다.
9월말 종가가 공모가의 300%를 뛰어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했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부상한 자이언트스텝(538%)과 나노소재기업 나노씨엠에스(468%), SK바이오사이언스(316%)는 압도적인 수익률을 자랑했다.
메타버스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일부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반면 호조를 이어갔던 바이오주에 대해서는 개별 기업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올 상반기까지만해도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당시 새내기주 39곳 중 29곳(74%)이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으로 종가를 이어갔다. 반면 올 3분기의 경우 28곳 중 15곳(53%)만이 분기말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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