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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시중 유동성 활용하는 한화, SK그룹 따라가나 한화임팩트 등 계열사 후속 추가 딜 가능성 거론

조세훈 기자공개 2021-10-08 12:46:4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0: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미래 성장산업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행보에 분주하다. 비핵심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외부 투자유치를 받아 '실탄'을 연달아 마련하고 있다. SK그룹이 계열사를 활용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끌어모으는 전략과 유사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핵심 계열사를 통해 외부 자금 조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염화비닐(PVC)을 생산하는 중국 닝보법인을 활용해 새로운 자금을 수혈받기로 했다. 재무적투자자(FI)에게 닝보법인을 지배하는 SPC 지분 49%를 6000억원에 팔고 공동 성장 전략을 짜나가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다른 사업부인 첨단소재사업부 역시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신설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화솔루션이 외부 자금을 적극 유치하는 데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룹 계열사 유상증자 참여와 함께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RES 프랑스 인수(약 1조원)라는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현금 확보가 절실해졌다. 한화솔루션은 올 초 수소 사업에 2025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만큼 추가적인 자금 마련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한화임팩트(옛 한화종합화학)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외부 자금 유치 작업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화임팩트는 사업부문과 지주부문(투자부문)으로 나뉜 사업형 지주회사다. 현재 친환경에너지, 모빌리티, 융합기술(바이오)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를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부문이나 자회사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점쳐진다. 투자부문에는 한화토탈(50%), 한화종합화학글로벌(100%), 한화솔라파워(100%), 한화솔라파워글로벌(100%), 석문호수상태양광(100%),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4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데는 한화그룹의 행보가 SK그룹이 걷는 '파이낸셜 스토리'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올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산업을 키워 기업가치를 끌어올리자는 것에 방점을 찍고 포트폴리오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의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매각했다. 자회사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의 지분 최대 49%를 매각하는 작업도 최근 잠정 중단됐지만 언제든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른 계열사들의 행보도 숨가쁘다. SK에코플랜트는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 지분 50%+1주를 매각하고 있다. SK E&S가 발행하는 2조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딜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룹의 전방위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뤄지면서 투자유치·매각과 신규 투자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한화그룹 역시 뒤늦게 시동을 건 만큼 발빠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시장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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