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채비’ 쓱닷컴, 조직개편 키워드 '물류·통합' '운영→상품·SCM본부 분리' 전문성 강화, 통합 TF장에 SK 출신 배치
김선호 기자공개 2021-10-12 08:36:57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2: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업체 쓱닷컴(SSG.COM)이 운영본부 산하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를 별도로 분리해 본부로 승격시키면서 5본부 체제로 조직을 재편했다. 또한 각 본부와 신설된 TF에 내·외부 출신 임원를 앉히는 통합 인사를 진행했다.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쓱닷컴의 조직은 강희석 ㈜이마트·쓱닷컴 대표를 중심으로 5본부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그로서리사업·신사업·D·I(데이터·인프라)·지원본부 4본부 체제였지만 또 다시 재편이 이뤄졌다. 주요하게는 SCM 부서가 본부로 승격됐다.
세부적으로 신사업본부가 전략본부에서 현 전략마케팅본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전략마케팅본부장을 맡고 있는 신동우 상무는 신세계그룹 내부 출신으로 2022년 정기인사 이전까지 ㈜이마트 전략기획본부장도 겸임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신 상무는 W컨셉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와 에메랄드에스피브이 사내이사 겸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에메랄드에스피브이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설립된 ㈜이마트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핵심 인물 중 1명으로 파악된다.
운영본부는 올해 조직 개편 과정에서 상품본부로 바뀌고 산하에 있던 SCM 부서가 별도로 분리돼 본부로 승격됐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물류 경쟁력 확보하기 위한 전문성 강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안철민 상무도 SCM담당에서 SCM본부장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상품본부로 바뀐 운영본부는 그대로 황운기 상무가 본부장을 맡고 있다. 황 상무는 ㈜이마트에서 그로서리본부장 겸 가공담당을 맡았던 임원으로 2022년 정기인사를 통해 쓱닷컴 상품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마트와 쓱닷컴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CJ 출신 곽정우 쓱닷컴 운영본부장 전무는 이번에 ㈜이마트 상품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이를 보면 곽 전무가 쓱닷컴에서 ㈜이마트로, 황 상무가 ㈜이마트에서 쓱닷컴으로 이동함에 따라 온·오프라인 채널간 상품 전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전략마케팅·상품·SCM본부가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조직이라면 D·I는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본부다. 해당 본부는 지난해 5월 외부 영입된 장유성 전무가 이끌고 있었다. 그는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삼성전자 수석과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을 거쳤다.
최근 강 대표는 장 전무에게 더 큰 과제를 맡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022년 정기인사 발표 후 추가적으로 장 전무를 강 대표 직속 ‘Future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통합 TF장’으로 내정하는 인사를 진행했다.
쓱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전개해오다 올해 더블유컨셉코리아·이베이코리아 등을 인수하며 몸집이 급속도로 커지자 이를 통합시킬 전문 조직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는 쓱닷컴과 다른 오픈마켓 사업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컨트롤할 조직이 있어야 했다.
㈜이마트로서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종결을 앞두고 쓱닷컴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전략을 수립해야 했고 이를 위해 전반 사업에 걸친 디지털 전환을 작업에 착수하면서 장 전무에게 이를 진두지휘하게 한 것으로 파악된다. 외부 수혈 인재인 장 전무에게 맡겨진 과제다.
장 전무가 강 대표 직속 ‘Future DT(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통합 TF장’으로 내정되기 앞서 신세계그룹은 쓱닷컴 D·I본부장으로 한동훈 상무를 낙점했다. 한 상무는 장 전무와 달리 쓱닷컴에서 임원 배지를 단 내부 인사로 본부장을 맡기 전까지 서비스담당 업무를 맡았다.
이외 지원본부는 홍보·재무·인사·인사를 맡는 조직으로 김낙호 상무가 지속해 지원본부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해당 조직 내에는 티몬에서 영입된 최영준 재무관리담당 상무, 이베이코리아에서 수혈된 이미연 인재개발담당 상무가 위치해 있기도 하다.
쓱닷컴 관계자는 “물류를 담당하는 SCM이 이번에 본부로 승격되면서 힘을 받게 됐다”며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전반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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