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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W, 11월 상장 목표…IP 강점 지닌 '엔터 대어' 뜬다 FI 구주매출로 오버행 리스크 줄여…'김진우·김도훈' 자발적 보호예수

강철 기자공개 2021-10-14 14:33:0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마무의 소속사로 유명한 RBW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이번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위한 대장정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공모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SM, YG, JYP 등과 함께 상장 엔터사 반열에 오른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7대 3의 비율로 나눈다. 구주는 전량 재무적 투자자(FI)가 매출한다. 이를 통해 상장 후 발생할 수 있는 오버행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상장 엔터사 반열 눈앞…'SM·YG·JYP'와 어깨 나란히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7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RBW의 상장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7월 12일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지 약 3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RBW는 이번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곧장 공모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증권신고서 제출부터 수요예측, 청약, 주금 납입까지 보통 1~2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11월 말에는 코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요예측을 비롯한 공모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2010년 레인보우브릿지에이전시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약 11년만에 증시 입성의 꿈을 이룬다. 더불어 상장 엔터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SM, YG, JYP, FNC, 하이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진우 RBW 대표는 "창업자로서 기업을 성장시켜 IPO를 눈앞에 둔 단계까지 왔다는 사실이 정말 가슴 벅차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RBW는 2010년 3월 출범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콘텐츠 유통, 아티스트 지적 재산권(IP) 확보, 엔터 비즈니스 인재 양성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대표 아티스트는 마마무, 원어스, 원위, 퍼플키스 등이 있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매년 40% 안팎의 매출액 신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2020년에는 설립 후 최대인 매출액 373억원, 영업이익 76억원, 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6%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 20%를 넘어섰다.

최대주주는 지분 20%를 소유한 김진우 대표다. 음악·콘텐츠 비즈니스 전문 CEO인 김 대표는 2010년 창업 후 탁월한 경영 수완을 발휘하며 RBW를 국내 굴지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국내 저작권 수입 Top5 작곡가로 유명한 김도훈 대표 프로듀서도 김 대표와 비슷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

두 CEO 외에 한국투자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KTB네트워크, SL인베스트먼트, BM벤처스 등 여러 재무적 투자자(FI)도 약 40%의 지분을 나눠 보유 중이다. 이들 FI는 RBW가 성장의 기로에 설 때마다 운영자금을 지원하며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했다.



◇시장 친화 IPO 전략으로 투심 자극

RBW는 예비심사 청구 당시 전체 공모주 수량을 125만3000주로 제시했다. 공모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한다. 신주와 구주의 비율을 약 7대 3으로 구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주는 전량 FI가 내놓는다. 김진우 대표와 김도훈 프로듀서의 구주 매출은 없다. 두 CEO는 1년 이상의 의무 보유 확약을 통해 상장 초기 주가 안정화를 도모하는 한편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알릴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RBW가 엔터테인먼트 기업임에도 설립 후 역성장을 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본업인 아티스트 육성 외에도 IP 확보를 통한 수익 창출에 상당한 강점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구주를 전량 FI 소유분으로 구성하면 상장 후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는 오버행 리스크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며 "RBW 경영진이 시장 친화적인 IPO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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