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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F&B 장악한 기타 분야, 100억대 딜 경쟁 '치열'[VC 투자]70여곳, 2600억 확보…MGRV·세컨신드롬·로컬스티치 등 '공유' 주목

이종혜 기자공개 2021-10-13 07:20:0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0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음료(F&B), 공유경제, 의류, 슬립테크 등이 포함된 기타 분야에서는 70여곳의 스타트업이 2600억원이 넘는 자금 수혈을 받았다. 슈퍼메이커즈, 설로인, MGRV, 세븐브로이맥주, JTC(제이티씨) 등이 투자 유치 금액 톱5에 이름을 올렸다.

70여곳 가운데 40% 이상은 F&B 스타트업이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슈퍼메이커즈(반찬), △설로인(한우), △세븐브로이맥주, △고피자, △지구인컴퍼니(식물성 고기), △마이셰프(밀키트),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등이다.

더벨이 집계한 '2021년 3분기(누적) 벤처투자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타 분야로 2654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ICT,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 다른 분야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이다. 특히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린 ICT분야(6조5450억원)와 비교하면 총 투자금액은 24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기타 분야 대다수의 스타트업은 초기 라운드에 몰려있다. 투자 규모는 100억~200억원 수준이다. 다른 분야의 초기 라운드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F&B 대세, 200억 확보한 슈퍼키친 1위

기타 업종 부문에서 톱 10에 든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F&B가 가장 많았고 공유주거, 공유창고, 수면전문 브랜드, 로봇카페 등 다양했다. 특히 F&B 기업의 경우 투자금을 바탕으로 IT를 결합해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곳이 다수였다.

슈퍼메이커즈는 시리즈B 라운드에서 200억원을 모으며 가장 많은 투자금을 확보했다. 반찬가게 브랜드인 ‘슈퍼키친’을 운영하고 있는 슈퍼메이커즈의 기업 가치는 800억원 규모로 관측된다. 투자금을 바탕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온라인몰 신설을 계획 중이다. ES인베스터, KT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시그나이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2017년 설립된 반찬 스타트업인 슈퍼메이커즈는 강남, 서초, 잠실 등 45개 직영점 ‘슈퍼키친’을 운영 중이다. 다른 반찬가게와 차별점이 있다. 매장에서 반찬을 조리하는 대신 센트럴키친(중앙 식품 제조 시설)을 운영하며 200여종의 제품이 있다. IT와 데이터를 활용해 폐기율을 2%로 떨어뜨렸다. 제품 제모, 유통, 물류를 수직계열화해 모두 통합했다.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2017년 1억원 남짓이었던 매출은 2020년 51억원 규모로 늘었다.

설로인, 세븐브로이맥주, 고피자 등 역시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우 유통·판매 스타트업인 설로인인 160억원을 확보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기존 투자사들과 SV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SL인베스트먼트, 원익파트너스가 참여했다. 모집 희망 금액의 3배가 넘는 금액의 투자 의향서가 들어오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몰 중심으로 성장한 설로인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전사자원관리(ERP)를 활용한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을 개설할 계획이다.

세븐브로이맥주와 고피자는 각각 150억원, 110억원을 모았다. ‘곰표 밀맥주’로 유명한 세븐브로이맥주는 국내 크래프트 맥주 1세대 기업이다. 첫 기관 투자를 받고 2022년 상장에 도전 중이다. 기업가치는 올초 수제 맥주기업으로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제주맥주보다 높은 기업 800억원 수준이다. 글로벌 1인 피자 브랜드인 고피자도 기존 FI들의 지지를 받으며 시리즈B라운드를 마쳤다. 자체 기술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AI기반의 스마트키친 기술력이 핵심 경쟁력이다. 고피자는 2020년 외식기업으로 유일하게 중기부가 선정한 아기유니콘에 뽑혔다.

이외에도 식물성 고기를 개발, 제조하는 지구인컴퍼니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했다. 성장하는 비건 시장에 발맞춰 대체육을 발빠르게 개발해 생산 중이다. 지구인컴퍼니는 대형 ‘클린 미트 팩토리’를 증설할 계획이다. 식물성 고기를 생산할 때마다 일반 소고기 생산할 때 대비해 물 사용량, 전기 사용량 등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 저감이 가능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


◇‘공유’ 주거·창고 등 높은 관심, 슬립테크·의류 등 눈길

MGRV, 삼분의일, 세컨신드롬 등이 100억원 이상을 유치했다. 150억원을 확보한 MGRV(맹그로브)는 도심 속 청년 등 1인 가구에 합리적인 주거 솔루션을 제공하는 임팩트 디벨로퍼다. 2018년 임팩트 투자회사 에이치지이니셔티브(HGI)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이다. 청년 주거 경험 개선에 집중하는 공유 주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각자 독립된 공간과 함께 공유 공간을 나눈 주거형태로 셰어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공유를 키워드로 비즈니스모델을 찾는 스타트업들은 여전히 관심이 높았다. 공유창고 ‘다락’을 운영하는 세컨신드롬도 100억원을 유치했다. 비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도심 공간을 창고로 사용해 서비스의 편리함을 높이고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BM이다. 서울 강남, 잠실, 용산 등 도심 18곳에 공간을 확보해 의류부터 대형 이삿짐까지 다양한 규모의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 창의적인 도시 생산자들의 업무형 주거 공간과 서비스를 만드는 로컬스티치도 63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수면 전문 브랜드 삼분의일도 120억원을 투자 유치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후속투자를 했고 알토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마켓 진출과 메트리스를 비롯한 슬립테크 분야 제품군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력을 통해서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제조 분야와 디지털 제품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끌림벤처스도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래쉬가드로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 배럴도 메리츠증권, 현대투자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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