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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원, 원장 인선 '리셋'…이계문 재도전 염두뒀나 갑작스런 절차 재공고, 재정정보원장 탈락한 이 원장 '입후보' 길 열려

류정현 기자공개 2021-10-13 07:40:0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6: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원장 후보 모집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는다. 지난달 22일 관련 절차를 본격적으로 개시한지 약 2주 만이다. 일각에선 이계문 원장의 재도전을 위해 절차를 원점으로 돌린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 7일 원장 모집 공고를 냈다. 지원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이후 서류와 면접심사 과정을 거쳐 서민금융진흥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복수의 후보를 선발하면 이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적격자를 판단해 최종 임명하는 방식이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서민금융진흥원의 차기 원장 인선 선임 절차가 9월에 이미 개시됐다는 점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지난달 22일 차기 원장 모집 공고를 올리며 관련 절차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약 15일 만에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후보 모집 마감일은 9월 30일이었다.

출처=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서민금융진흥원은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원장 후보를 재모집 할 수 있다는 규정을 세워뒀다. 대표적으로 입후보자 수가 적은 상황이 꼽힌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 제9조 3항에 따르면 임원후보 응모자가 결원예정 직위 수의 2배수에 미달하는 경우 모집 재공고를 실시해야 한다.

규정된 내용 외에 후보 모집을 다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임추위에서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하거나 임면권을 가진 금융위원회가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할 때가 해당한다.

다만 이번에 새롭게 진행키로 한 원장 후보 공고에서는 모집 방식을 한 가지 더 추가했다. 기존에는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사람만 후보로 받았으나 두 번째 모집부터는 제3자 추천도 가능케 했다. 추천인은 자신의 인적사항과 함께 추천 사유를 경력과 역량 위주로 기술해 추천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계문 원장이 후보에 참여하기 위해 절차를 돌린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일단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초임 시에 임기 3년을 부여받고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이 원장의 임기는 이달까지다. 이런 와중에 이 원장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애초 다른 곳으로 적을 옮길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주 인선 절차가 마무리된 한국재정정보원 원장 최종 후보군에 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한국재정정보원장 자리는 내부 현직이었던 박용주 선임연구위원에게 돌아갔다.

이를 보면 이 원장은 지난달 있었던 서민금융진흥원장 1차 후보 모집에는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원장 후보군 모집 절차가 재개된 만큼 이 원장도 재차 도전장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실적만 놓고 보면 이 원장의 연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 원장은 취임 이후 서민금융지원 폭을 대거 늘리고 비대면 전환에도 기여하는 등 서민금융진흥원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이 금융취약계층에 지원한 대출채권 잔액은 3812억원이다. 2019년 같은 기간 3448억원을 기록했을 때보다 약 10.56%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자산규모도 2019년 말 2조9063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1706억원으로 약 9%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계문 원장이 서민금융진흥원이 자리를 잡는 데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며 "연임을 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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