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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산업은행, 'D20' 회원 가입…탄소중립 '박차' LTIC 설립 12년만 합류, G20 금융기관과 지속가능 인프라 투자 논의

김규희 기자공개 2021-10-13 07:40:3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2일 16: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이 세계 정책금융기관 협의회에 동시 가입했다. 2009년 출범한 협의회가 우리나라 국책은행의 투자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정식 가입할 것을 직접 요청해 이뤄진 일이다.

이들 국책은행은 향후 G20 주요 국가 정책금융기관장들과의 협의를 통해 인프라 투자수요를 충족하고 G20 회의에서 다루는 어젠다 이행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D20-LTIC(Long Term Investors Club) 연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21개 회원이 참여했으며 B20 (글로벌 경제계 협의체)및 T20(글로벌 관광장관회의)과 공동으로 개최됐다.

D20-LTIC(이하 D20)는 G20 회원국 정책금융기관장이 모인 협의체로 2009년 설립됐다.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유럽 투자은행 등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이 정책금융 투자자로서의 공통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장기적으로 올바른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구체적으로 개도국 및 선진국의 인프라(교통, 에너지, 도시화 등)와 환경, 혁신 관련 장기 투자 수요를 충족하고 G20 회원국의 정책 수행을 지원하는 등 역할을 수행한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간사기관인 이탈리아 국책 투자은행(CDP·Cassa Depositi e Prestiti)의 공식 요청으로 협의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CDP는 한국 정책금융기관의 투자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가입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 은행은 CDP 요청을 받아들여 D20 협의회에 가입을 하게 됐다.

한 국가에서 국책금융기관이 동시에 D20 협의회에 가입한 경우는 일본과 프랑스,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다. 수출입은행 등은 D20-LTIC를 통해 13일부터 진행되는 G20 재무장관 회의 어젠다 구성 및 지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진행된 D20 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인프라 개발 촉진을 위한 공공·민간 투자자 간 협력 강화 △장기적 경제 성장을 위한 기후 복원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계획 △양질의 인프라 투자를 위한 지속가능성 지표 설정 △EU의 기후 중립 경제로의 전환에 대한 공공·민간 투자자 역할 등이 의제에 올랐다.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ESG, 친환경 분야 등에 대한 투자 내용을 회원국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출입은행은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산업 재편을 유도하고 있다. 녹색분야 지원 비중을 기존 6.5%에서 2030년까지 13% 수준까지 늘린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투자전략을 조정했다. 지난 7월에는 국책은행 최초로 ESG 경영 로드맵을 발표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ESG 여신 규모를 180조원으로 늘리고 ESG 채권 200억달러 발행, 기관 탄소 배출량 50% 감축 등을 정량목표로 내거는 등 우리 기업의 ESG 경영 참여를 이끌고 있다.

산업은행은 녹색금융을 선도하는 정책금융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향후 5년간 25조원 수준의 ‘대한민국 대전환 뉴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의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을 반영한 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충분하고 신속하게 녹색금융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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