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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기존 과점주주도 사외이사석 추가 확보 움직임 [우리금융 민영화]푸본생명·한투증권 등 LOI 제출

김현정 기자공개 2021-10-14 07:37:4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1: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절차에 기존 과점주주들 중 일부도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본생명과 한국투자증권이 주인공이다. 만약 사외이사 선임권을 가질 수 있는 4%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면 이들의 이사회 내 입김도 더욱 강해지게 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지분 인수전에 참여 의향을 밝힌 18곳 가운데 푸본생명과 한국투자증권 등 기존 과점주주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10% 매각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기존 과점주주들은 그다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이미 상당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사외이사 추천권 확보를 위한 4%대 추가 지분 투자 유인도 높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많았다.

예보는 기존 과점주주들도 이번 입찰에서 4% 이상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 동등하게 사외이사 1인 추가 추천권을 부여하겠다는 점을 명시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현재 IMM PE(5.62%)를 비롯해 푸본생명(4%), 한국투자증권(3.76%), 키움증권(3.76%), 한화생명(3.74%) 등 과점주주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특히 푸본생명이 참여 의사를 강하게 보이며 먼저 LOI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뒤이어 한국투자증권도 인수전에 도전장을 냈다.

이들 두 과점주주가 우리금융 주식이 저평가돼있다고 보고 이번에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예보의 지분 매각을 통한 완전민영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금융지주 오버행 이슈가 해소돼 주가도 비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해석이다.

현재 우리금융 주가는 과거 이들 주주의 매입단가 대비 낮기도 하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16년 당시 1만2000원에 우리금융 주식을 매입했다. 당시에도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이라 입찰가가 각자 달랐다. 푸본생명은 2019년 9월 블록딜을 통해 신규 주주로 편입된 케이스다. 주당 인수가는 1만2400원이다.

매각 절차가 본격화된 이달 들어 우리금융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며 1만1450~1만1700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들 주주 입장에서 이번 인수전은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입 평균단가를 낮출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볼 여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과점주주들 모두 과거 입찰 시보다 현재 우리금융 주가가 떨어져 평가손실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금융 지분 매각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주가 부양이 이뤄진다면 수년 동안의 누적 평가손실을 거액의 투자차익으로 돌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진 LOI를 접수한 지분 매각 초기 단계일뿐이어서 실사 이후 원매자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는 불확실하다. 입찰 대상 적격자로 선정된 투자자는 이달 18일 이후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얻게 된다.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은 내달 18일로, 입찰자 평가와 낙찰자 선정은 같은 달 22일 이뤄질 계획이다.

이밖에 신규 주주들 가운데서는 호반건설과 KT, PEF 글랜우드PE, 유진PE 등이 LOI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호반건설과 PE 3곳 정도가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KT의 경우 인수의향 지분율도 1~4% 범주로 제시하는 등 결국 입찰에 참여하지 않거나 참여하더라도 소액 투자에 그칠 것이란 얘기가 많다”며 “푸본생명의 경우 외국 자본이라 지분율을 8%까지 늘리는 데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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