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ADT캡스, 재무라인 '하형일→윤풍영' 체제 전환SK스퀘어 인적분할 맟춰 정비, 프리IPO 유치 첫 시험대
최필우 기자공개 2021-10-14 07:22:3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도전에 나선 ADT캡스가 재무라인에 변화를 줬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윤풍영 코퍼레이트1센터장이 새로 등재됐다. ADT캡스가 신설되는 SK스퀘어 자회사로 이동하는 데 따른 조치다. 최근 착수한 프리IPO 투자 유치 작업이 윤 센터장의 첫 시험대다.1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ADT캡스는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 하 센터장을 기타 비상무이사에서 해임했다. 윤 센터장과 송재승 SK텔레콤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그룹장이 빈 자리를 채웠다.
ADT캡스 이사회는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진효 ADT캡스 대표와 이용환 사업총괄이 사내이사다. 나머지 5명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채워졌다. 모회사 SK텔레콤 측 인사인 윤 센터장과 송 그룹장, 재무적투자자(FI) 측 인사인 김용환 맥쿼리 대표, 이수진 전무, 제임스 로이스 머레이후크 디렉터가 속해 있다. 이번에 SK텔레콤 측 인사 둘이 교체된 것이다.
ADT캡스는 지난 12일 SK텔레콤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된 인적분할 안을 기반으로 재무라인에 변화를 줬다. 안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SK스퀘어 사내이사로 합류하고 하 센터장은 SK텔레콤에 잔류한다. 윤 센터장은 그간 MNO사업을 지원하는 코퍼레이트1센터를 지휘했고 하 센터장이 코퍼레이트2센터에서 신사업 지원을 맡았으나 인적분할을 기점으로 두 임원의 역할이 바뀌었다.
ADT캡스가 올해 설립한 IPO위원회 구성원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IPO위원회는 박 대표, 하 센터장, 김 대표, 이 전무로 이뤄져 있었다. 하 센터장의 자리에 윤 센터장이 투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윤 센터장을 보좌하는 재무 담당 임원은 홍승오 ADT캡스 재무관리본부장(CFO)이다. 1968년생인 홍 본부장은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런던비즈니스컬리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그는 CJ그룹 회장실, 금호아시아나그룹 신규사업팀을 거치면서 M&A 전문가로 성장했다. 2010년 삼성전자에 합류해 M&A 실무를 담당했고 지난해 ADT캡스로 자리를 옮겼다.
ADT캡스는 재무는 물론 M&A와 전략 수립 역량을 겸비한 재무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홍 본부장 뿐만 아니라 윤 센터장도 과거 SK하이닉스 인수 작업에 참여한 전략통이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사업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하는 ADT캡스 입장에선 추가적인 M&A와 투자가 필요하다.
새 재무라인은 프리IPO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가동된다. ADT캡스는 내년 IPO에 나서기 전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 상장 후 오버행 물량을 축소하고 기업가치를 현 수준보다 한 단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IPO까지 원만한 행보를 이어가기 위해선 이번 프리IPO 단계에서 신사업 성공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 [방산기업 국산화율 톺아보기]'무늬만 국내산'에서 국산화율 80%…수출 '퀀텀점프'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베트남법인 특명 '삼성전자 예금' 의존도 낮춰라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조병규 행장 파격 제안, '우수 법인장' 근무지 선택권 준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KB미얀마은행, 악재 딛고 사상 첫 연간 흑자 '의미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