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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영풍, 고려아연 후광효과 제대로 지분법이익 2000억 돌파 전망…신사업 확대 고려아연 기업가치 상승에 지분가치 커져

이우찬 기자공개 2021-10-19 07:44:3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풍그룹은 1949년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영풍기업사가 모태다. 재계에서 드물게 '한 지붕 두 가족'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영풍 쪽은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분리해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영풍그룹에서 고려아연은 핵심 중의 핵심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4월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영풍그룹의 자산, 매출에서 고려아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4.5%, 76.8%에 이른다.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으나 최대주주는 장씨 일가의 ㈜영풍으로 지분율은 29.47%다. 최씨 일가 지분율은 약 13%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국내 아연시장 점유율은 각각 37%, 55%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70년 이상 동업을 이어오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 없이 분리 경영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의 경우 최씨 일가 지분이 적은 것은 사실이나 무시할 정도의 지분율이 아니다"며 "현재까지 장씨, 최씨 일가 간 안정적인 분리경영이라는 스탠스는 바뀐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에서는 2차전지 소재사업 확대로 고려아연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기존 탄탄한 비철금속제련업 이외에 신사업의 가치를 더해 재평가받는 모습이다.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전일(12일) 종가 기준으로 10조6427억원을 기록, 연초보다 약 2조8500억이 증가했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가치도 커지는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기 누적 매출 4조5760억원 영업이익 5430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의 최대 실적으로 최대주주인 ㈜영풍의 지분법이익은 10년 만에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풍은 올 6월 말 기준 고려아연 지분 29.47%를 쥐고 있다. 지분법손익은 20% 이상 50% 이하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손익을 투자한 기업 손익으로 반영하는 개념이다. 다만 지분법이익이 곧 현금유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영풍은 반기 기준 지분법이익으로 1189억원을 인식했다. 고려아연의 반기 순이익 4070억원에 지분율을 곱해 지분법이익으로 반영했다. 1189억원의 지분법이익은 ㈜영풍의 반기 영업이익 156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영풍의 지분법이익은 고려아연을 등에 업고 올해 연간 21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가치도 상승 추세다. 영풍이 쥐고 있는 고려아연의 장부가치는 2017년 말 1조7160억원에서 올 반기 말 기준 2조1090억원으로 4년 만에 4000억원가량이 불어났다. 영풍의 시가총액 약 1조3000억원보다 고려아연의 장부상 지분가치가 더 크다.

향후 고려아연의 시가총액 상승이 예상되면서 영풍의 지분가치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고려아연은 비철금속제련업에 2차전지 소재사업 확대, 수소사업 추진을 꾀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사업의 경우 동박을 2023년부터 생산하고, 전구체는 LG화학과 합작사 설립이 가시권에 있다. 호주에 수소 관련 신설법인을 올해 설립하며 수소사업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2025년 생산능력 동박 5만톤, 전구체 10만톤으로 가정하면 시가총액 3조원 이상의 가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2021년은 6월 말 기준. 출처=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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