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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재진입 STX건설, 매각 성사 가능성 '주목' 토목건설 부문 경쟁력 인수 메리트…26일 LOI 접수

김선영 기자공개 2021-10-15 06:30: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건설이 회생절차에 재진입, 경영권 매각에 돌입한다. 앞선 2013년 회생절차에 돌입한 STX건설은 지난 2017년 코리아리츠에 매각되면서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이번 회생은 임금 이슈와 관련, 노동조합 측의 신청으로 돌입하게 됐다. 매도자 측은 토목 건설 부문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STX건설의 업력을 인수 메리트로 꼽고 있다. 내달 진행되는 본입찰 성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Pw는 이달 26일까지 STX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현재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TM)를 발송, 내달 18일 LOI를 제출한 원매자를 대상으로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STX건설은 지난 2005년 STX엔파코㈜의 건설사업부문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이후 사우디 등 현지에 JV를 설립하는 등 해외 건설업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2013년 주택건설업 불황 등으로 유동성 타격을 입으면서 회생절차에 진입하게 됐다.

회사 측은 곧바로 경영권 매각을 진행했으나 유찰 끝에 4년만인 지난 2017년 코리아리츠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면서 회생절차도 종결됐다. 회생절차 진입의 여파로 STX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회생채권은 약 2460억원 규모다.

다만 STX건설의 이번 인가전 M&A는 회사 측이 아닌 임금 이슈와 관련, 노동조합 측의 회생 신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창원지방법원은 STX건설 측에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현재 STX건설의 청산가치는 약 378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STX건설은 토목건설 부문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토건부문 시공능력순위는 약 341위다. 수주 잔고 규모는 약 2306억원 수준으로 여류신북항 계류시설 공사와 고양지축A3BL 아파트 건설공사가 대표적인 실적으로 꼽힌다.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하중도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기반시설공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9년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경관, 유적공원 등의 건설을 맡는 도급 계약을 강원중도개발공사와 체결한 바 있다. 같은 해 하중도 내 5만8688㎡ 규모의 사업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숙박시설 건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테마파크 조성에 따라 숙박 숙박시설 및 상가를 분양할 경우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매도자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복수의 시행사에서 STX건설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H공사로부터 2012년과 2015년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된 STX건설은 다양한 관급공사 수주를 수행한 바 있다. 부산 신항 주간선도로와 서해선 복선전철, 이라크 디젤발전플랜트 등 다양한 토목공사를 시행하면서 시공 실적을 쌓아왔다.

STX건설은 회생절차 종결 이후에도 영업손실 상태를 이어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675억원으로 2015년 3778억원 규모의 매출액과 비교할 때 크게 쪼그라든 수준이다.

최근 국내 건설 수주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이번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 규모는 약 194조원으로 전년도 수주액인 164조원에 비해 약 7.5% 가량 증가했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 수주액은 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수주 증가에 따라 빠른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복수의 건설사 및 시행사가 티저레터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도자 측은 이달 말께 LOI 접수를 앞두고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STX건설이 수행한 부산항 신항 주간선도로 노반 조성공사 (출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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