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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상장사 쇼핑' 이일준 회장, 그룹 진용 갖추나③웰바이오텍·녹원씨엔아이 이어 자안코스메틱 인수, 건설업 활용 여부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21-10-19 07:24:29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일준 대양산업개발 회장이 활발한 투자 활동을 통해 자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건설사업에서 축적한 자본을 밑천 삼아 다수의 상장기업을 인수, 점차 그룹사의 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유가증권 상장사 웰바이오텍을 중심으로 코스닥 상장사 녹원씨엔아이를 품었고, 최근에는 자안코스메틱(현 디와이디 대양)까지 인수했다. 자안코스메틱의 경우, 건설 유관 업종을 신규 사업 목적에 대거 추가하면서 향후 활용 방안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장은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사업가다. 1993년 고향인 나주에서 대양건설을 설립한 뒤 호남권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는 대양건설과 대양산업개발, 씨엔아이 등 부동산 개발업체 3곳을 직접 소유하고 있다.

2018년부터 자본 시장 문을 두드렸다. 개인 투자회사 대양디엔아이를 앞세웠다. 그해 3월에 유가증권 상장사인 웰바이오텍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또 다른 개인회사 씨엔아이도 장내매수를 통해 지배력을 보완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분을 사 모았고, 드디어 이듬해 5월 웰바이오텍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그 뒤로는 별다른 변동 없이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확장 행보는 계속 이어졌다. 웰바이오텍 대주주 등극과 동시에 코스닥 상장사 녹원씨엔아이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2019년 4월부터 장내에서 꾸준히 지분을 사 모으다가 그해 9월 장외매수와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지분율을 7.81%까지 끌어올렸다. 웰바이오텍과 마찬가지로 후속 지분 매입을 통해 두 달 뒤 최대주주 자리까지 꿰찼다. 동시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도 장악했다. 당시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와 박광제 웰바이오텍 전략조정실장이 경영 운전대를 잡았다.


그 시기에 녹원씨엔아이는 전 경영진 횡령 배임과 불성실 공시 문제로 거래가 정지됐고, 상장 폐지 실질 심사까지 받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권을 확보한 웰바이오텍이 빠르게 사태를 수습해나갔고 거래 정지 1년만인 지난해 8월 주식 거래가 재개됐다.

하지만 올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처리 기준 위반 혐의로 녹원씨엔아이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또다시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개선기간을 부여받기 위해 웰바이오텍은 현재 경영권을 내려놓은 상태다.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이 회장은 확장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았다. 모회사 디폴트로 경영권 공백이 생긴 코스닥 상장사 자안코스메틱을 투자 타깃으로 삼았다. 이번에는 이 회장이 먼저 총대를 멨다. 이 회장은 지난달 자안코스메틱 채권단이 담보로 잡고 있던 자안코스메틱 경영권 주식 170만여주(21.39%)를 자기자금 100억원으로 전량 취득했다.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유증 참여를 통해 50억원을 더 출자할 계획이다. 또 개인회사인 씨엔아이와 대양디엔아이도 100억원을 자안코스메틱 곳간에 넣기로 했다. 사실상 이 회장이 주도적으로 M&A를 이끌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앞선 M&A 때와 달리 자안코스메틱의 경우 이 회장의 주력 사업인 건설업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실제 경영권 확보와 동시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토목 건축 공사업과 △전기 공사업 △통신 공사업 △포장 공사업 △주택 건설업 △분양 사업 △부동산 개발업 등 건설 유관 아이템을 대거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 계열사들은 모두 비상장사다. 이에 반해 자안코스메틱은 상장사로서 자본시장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다양한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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