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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중흥, 대우건설 상세실사 일주일 연장 이번주 마무리 계획 변경…“추석 등 연휴 영향, 이르면 11월 중 SPA 체결”

김규희 기자공개 2021-10-18 07:54:5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4: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인베스트먼트의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매수자인 중흥건설의 상세실사 일정이 일주일 가량 연장됐다. 이를 두고 실사 과정 중 해외 사업 부문에서 예기치 못한 부실이 감지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법무법인 광장과 회계법인 삼일PwC와 함께 대우건설 상세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중흥 측은 지난 8월 17일부터 한 달여간 대우건설을 들여다본 뒤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이 발견되지 않으면 곧바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자 이달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달 중순께 실사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중흥 측 실무진은 이번주까지 실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대우건설로부터 제출받은 회계자료 분석에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그러나 자료를 전부 들여다보기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실사 일정을 다음주까지 늘리기로 했다.

KDB인베스트먼트와 중흥건설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는 상세실사 기간으로 최대 8주가 주어진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 이를 최대한 활용한 셈이다.

매수자 측이 예상했던 일정보다 늦어지자 업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흥이 대우건설 회계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해외 부실이 감지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중흥건설은 그동안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2017년 한 차례 매각 실패 당시 해외건설 부실이 드러나면서 딜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당시 호반건설은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사업 관련 부실을 발견했고 장비 제작 문제 등으로 잠재 손실이 3000억원에 달한다고 판단,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시장 역시 해외사업이 가장 큰 변수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사업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이란 점은 대다수 건설사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다.

KDB인베스트먼트와 중흥건설은 상세실사 일정 연장이 딜에 영향을 미치는 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과 이번달 휴일이 다수 포함되면서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일정을 다음주까지 연장했다는 것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실사 기간 중에 추석 연휴와 대체공휴일 등이 포함되면서 그 기간 만큼 로스가 생겨 다음주까지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는 설사 해외 사업 부문에서 부실이 드러나더라도 딜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를 통해 외연을 확장한다는 정찬선 중흥 회장의 인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흥이 추가할인을 요구할 수 있는 가격조정 한도가 초기 입찰가의 2% 안팎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협상 여지가 크지 않다. 추가 부실을 발견하더라도 입찰가격인 2조1000억원의 2%인 400억원 수준만 깎을 수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도 가격조정 요구를 상쇄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크게 불리하지 않다. 매수자가 우발채무 등으로 가격 조정을 요청하더라도 이를 감소하거나 상쇄할 수 있는 연관 사안이 있는 경우 이를 감안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중흥건설 측 역시 무난하게 SPA 체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주 중으로 상세실사를 마치고 곧바로 SPA 가격 협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발견된 특이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사가 끝나게 되면 협상에 들어가고 이르면 11월 중, 늦으면 12월 초 계약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D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양사가 합의한 대로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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