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KB국민은행, 예대율 관리 숨통 '100% 수준' 관리 규제 완화 연장, 다시 여유…하반기 대출성장·예수금 관리 '호재'

김현정 기자공개 2021-10-19 07:24:3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예대율 관리에 숨통이 트였다. 당국의 예대율 규제 완화 조치가 내년 3월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하반기 들어 본격 돌입했던 예대율 수치 낮추기에 여유가 생겼다. 하반기 대출 성장에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하반기 들어 예대율을 연말까지 98% 정도로 낮출 계획이었으나 다시 100% 수준에서 관리키로 했다. 작년 4월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이 시작된 이후 예대율이 대부분 100%를 넘어섰는데 종료를 반년 앞두고 바짝 관리하다 다시 고삐를 푼 것이다.

예대율이란 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 잔액의 비율로 은행의 자산구성 및 오버론(over loan)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들의 과도한 대출을 막기 위한 경영지표로 예대율 100%를 넘어선 은행은 추가 대출을 제한받는다.

다만 작년 코로나19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해 당국은 은행들의 예대율을 105%까지 허용했다. 당초 올 연말 100%로 돌아갈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사그라들지 않아 지난 9월 만기연장·상환유예 프로그램과 함께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내년 3월까지로 연장했다.

=KB금융지주 공시 및 은행업무감독시행세칙 참고

7월부터 예대율 관리에 본격 착수했던 국민은행으로서는 반가운 조치다. 국민은행의 예대율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수치가 높다. 상반기 말 기준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만 유일하게 예대율 100%를 넘겼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는 예수금 확대 등을 통해 대대적인 예대율 낮추기에 돌입했다. 당장 7월 말 기준 99.7% 정도로 낮췄으며 연말 98%까지 하향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국의 규제 유연화 조치로 여유를 찾게 됐다.

예대율 관리에 여유가 생겼다는 건 하반기 대출 확대 전략을 가로막았던 걸림돌 하나가 사라졌다는 의미를 지닌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대출 성장을 천천히 하고 상황을 봐서 하반기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 리스크를 좀 살펴본 다음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올해 상반기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2%에 불과했다. 전년 상반기 성장률 6.8%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특히 2021년 연간 목표 5~6% 증가율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자산 성장을 재촉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무래도 예대율 조치 복귀가 부담이 될 수 있었는데 여유가 생긴 것이다.

이번 3분기 성장률이 6개월치 자산성장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 3분기 국민은행은 원화대출금이 3.5% 증가했다. 6월부터 9월까지 가계대출이 3.5%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3.8% 정도 늘어났다.

예대율을 낮추려면 분모인 예수금을 늘려야 하는데 현재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시장 상황인 만큼 자금조달이 쉽지도 않다. 추후 금리가 오를 것 같으면 사람들이 대기를 하기 때문이다. 3분기 국민은행 예수금은 2.3% 증가했다. 1분기 4.7%, 2분기 2.2% 증가한 것과 비교해 큰 증가세가 엿보이지 않는다. 이번 커버드본드 발행 역시 외화 발행인 만큼 예대율 관리와 관계가 없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정책적으로 예대율 관리에 여유가 생긴 만큼 당장 낮게 가져갈 유인은 없고 당분간 100% 수준에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