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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KB증권PE, 세컨더리펀드 소진 박차 펀드자금 80% 이상 투자…향후 엑시트 성과 기대

김선영 기자공개 2021-10-20 08:12: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9일 10: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KB증권PE가 세컨더리(Secondary)펀드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더블유씨피(WCP) 지분 인수와 코스모그룹 투자를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펀드 소진율은 86%를 넘어섰다.

첫 포트폴리오 기업인 솔루엠은 올 상반기 상장에 성공하면서 투자 결실을 맺게 됐다. 이에 따라 향후 펀드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에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400억원 규모로 결성된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 블라인드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금액)는 약 13% 수준이다. 현재 펀드 소진을 마무리하기 위해 마지막 투자 건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 GP는 최근 마무리된 노앤파트너스의 WCP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WCP는 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로 내년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노앤파트너스는 WCP의 전환사채(CB) 보유 지분 가운데 10% 가량의 매각을 결정하면서 다수의 FI(재무적투자자)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두 운용사는 세컨더리펀드를 통해 약 200억원을 투자,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 CB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WCP의 모회사인 더블유스코프 지분 투자에도 참여했다. 두 GP는 세컨더리펀드를 활용해 더블유스코프의 지분을 확보하는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한라그룹의 지주사 한라홀딩스는 자회사 위코를 통해 1000억원을 투입했다. 노앤파트너스의 '넥스트레벨제1호사모투자' 펀드에 해당 자금을 출자, 더블유스코프에 투자하는 구조였다.

지난 상반기 증에는 KB증권PE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차 전지 및 기능성 필름 등을 주력 생산하는 코스모그룹 투자를 마무리했다. 총 600억원 규모로 집행된 투자 가운데 150억원 가량은 코스모신소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에 활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현재 세컨더리 펀드의 소진율은 약 86%를 넘어섰다. 드라이파우더(미소진 금액)는 약 300억원 규모를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두 운용사는 이르면 내년 초를 목표로 펀드 소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추가적인 투자를 집행하기 위한 내부적인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펀드 소진이 임박하면서 향후 투자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첫 포트폴리오 기업인 솔루엠은 올해 6월 엑시트를 통해 내부수익률(IRR) 75%를 달성했다. 투자 3년만에 맺은 결실로 원금 대비 2.44배의 성과를 거뒀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 디지털모듈(DM) 사업부에서 파워모듈, 전자튜너 등의 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두 운용사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이 보유한 솔루엠 지분 14.12%를 472억원에 매입, 2대주주 지위에 오른 바 있다.

이외에도 소셜 카지노 게임 '클럽베가스' 개발사 베이글코드,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 스타일쉐어, 메가존클라우드 투자에 참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성장세가 돋보이는 기업을 발굴하는 전략이 솔루엠 엑시트에서 빛을 발했다"며 "향후 펀드 엑시트 성과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9년 스톤브릿지캐피탈-KB증권PE는 세컨더리펀드를 결성했다. 국민연금의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할 첫 위탁사로 2018년 낙점되면서 2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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