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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5.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투심 위축' 확인 7년물, MS+19bp 확정…주문 확보 실패, 조달규모 축소

피혜림 기자공개 2021-10-21 08:08:2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5억 5000만유로(약 7518억원)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6억유로가량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기대보다 미흡한 주문 탓에 조달 규모를 일부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달 27일(납입일 기준) 5.5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한다. 20일 유럽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선 결과다. 트랜치(tranche)는 7년 단일물이다.

커버드본드는 위기 시 마지막까지 활용할 수 있는 조달 방식으로 손꼽혀왔다. 발행사 파산 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에 나설 수 있는 것은 물론, 상환 재원이 부족할 경우 다른 자산으로 채무를 갚을 수 있도록 설정했기 때문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유럽 내 은행들은 커버드본드로 최후의 자금조달에 나서기도 했다.

커버드본드가 발행사 크레딧 대비 높은 신용등급을 인정받는 이유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커버드본드의 경우 S&P 기준 AAA에 해당한다. 발행사 등급(AA) 보다 2 노치(notch)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높은 안정성에도 이번 조달은 녹록지 않았다. 북빌딩에서는 5.5억유로 수준의 주문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에 더해 주관사가 75만유로의 주문을 넣어 북을 6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겨냥하기도 했지만 투심은 움직이지 않았다.

당초 6억유로 수준의 발행을 준비했다는 점에서 온전한 수요를 확보하진 못한 셈이다. 발행 규모를 5.5억유로로 축소해 딜을 마무리한 배경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유로화 미드스왑(EUR MS)에 19b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PG, 최초제시금리)와 동일한 수준으로, 투심 위축 탓에 금리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쿠폰(coupon) 금리는 0.258%다.

이번 조달은 KB국민은행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성사 직후 이뤄진 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끈다. KB국민은행은 19일 5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5년물)를 발행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이를 위해 13일 진행한 북빌딩에서 11억달러의 주문을 확보하는 등 흥행을 기록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곤 있지만 커버드본드의 경우 높은 안정성 등으로 이같은 기류에서 비교적 비껴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문이 남는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로 발행된다. 이에 따라 조달 자금의 사용처가 사회적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이번 채권의 주요 투자자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심이 높은 유럽 기관이라는 점 등을 겨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18년 첫 유로화 소셜 커버드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관련 조달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HSBC, ING증권,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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