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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흥행 티맥스소프트 매각, 거래가 높아질까 기업가치 8000억 고려…예비입찰 이달 29일

조세훈 기자공개 2021-10-22 08:12:4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 1위 티맥스소프트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내주 예비입찰을 앞두고 원매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원매자는 최대 8000억원을 고려하고 있어 초반 흥행에는 성공하는 분위기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박대연 티맥스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60.7%다. 예비입찰은 오는 29일이다.

현재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를 중심으로 매물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원매자는 티맥스소프트의 기업가치를 8000억원 가량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측이 원하는 1조원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멀티플 기준으로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티맥스소프트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84억원이다. 기업가치(EV)를 EBITDA로 나눈 멀티플 배수를 계산하면 20배를 넘는 금액이다.

원매자들은 티맥스소프트의 높은 현금창출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 점유율 1위의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인 제우스(JEUS)를 포함해 각종 미들웨어, 오픈프레임, 하이퍼프레임을 개발해 3000곳이 넘는 고객에게 판매한다. 글로벌 미들웨어 시장에서 오라클, IBM 등의 경쟁사를 제치고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소프트웨어인 제우스의 작년 말 기준 WAS 시장 점유율은 약 42%다. 이러한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연간 10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30~40%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도 매출액 1008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 40%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원매자들마다 평가 기준이 다르지만 인수 의지가 높은 곳은 기업가치 8000억원을 고려하고 있다"며 "예비입찰 결과에 따라 가격 변동이 다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도자 측은 티맥스소프트의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공모 목표가액을 1조원으로 잡은 만큼 동일한 가치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딜은 그룹 계열사인 티맥스데이터와 티맥스에스엔씨의 부채를 갚고 클라우드와 운영체제(OS) 사업에 더 투자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외부 투자유치를 중단하고 티맥스소프트 매각으로 선회한만큼 딜 성사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원매자의 가격 경쟁이 최종 인수가액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희소하다는 점이 원매자들의 예비입찰 경쟁을 얼마나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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