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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최고 PB, NH프리미어블루로 이적한 까닭은 [PB인사이드]강북센터 오인아 상무 "PB업계 프리미어리그, 멀티플레이로 승부"

이돈섭 기자공개 2021-10-26 08:08:5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1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투자 동향은 시시각각 변한다. 자산 규모가 클수록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고객 수요에 꼭 맞는 투자 상품을 선별해 소개해야 하는 프라이빗뱅커(PB) 세계는 치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는 PB 업계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에 지난해 도전장을 낸 인물이 있다. 한국씨티은행에서 16년여간 일하며 스타PB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 온 오인아 상무다. 지난 18일 서울 세종대로 변에 위치한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에서 그의 노하우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 상무는 커리어의 상당량을 씨티은행에서 쌓았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전신인 굿모닝증권에서 첫발을 뗀 이후 2004년부터 2020년까지 16년을 씨티은행에서 지냈다. 씨티은행이 한국에 이른바 '마스터 PB 제도'를 도입했을 당시 오 상무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은행 소속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외연확장을 거듭해 나가는 상황 속에서 ETF 실시간 매매 기회 자체가 없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커리어 확대를 고민하던 중 지난해 여러 곳 러브콜을 받았고, 고심 끝에 고른 곳이 지금의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였다.

"NH투자증권으로 온 것은 강북센터이기 때문입니다. NH투자증권이라면 꼭 강북센터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강북센터는 PB 업계에선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곳이거든요. PB는 은퇴시기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니 지금이라도 업계 톱티어들 사이에 합류하고 싶었습니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의 모태는 한국메릴린치증권의 PB사업부문이다. 비상장 주식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서재영 상무 등 화려한 PB 라인업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강북센터는 강남센터와 함께 두 축을 이루며 40조원 이상의 자금을 굴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벤처캐피탈과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들이 프리미어블루 전용 딜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다. 오 상무도 업무 시간의 상당량을 외부 투자 세미나 등에 투자하면서 다양한 딜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자산가 고객들에 차별화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오 상무는 "조금 과장을 섞어 지난 1년간 배웠던 것들이 과거 5년간 배웠던 것들보다 많을 수 있다고 주변에 말하곤 한다"며 "투자 장벽이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자산가 대상 PB 서비스는 없어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경쟁력을 갖춘 PB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세법이 개정되고 나면 절세 전략보다 추가 수익 창출이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오 상무는 본인을 가리켜 '멀티플레이어'라고 소개했다. 멀티플레이로선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인 셈이다.

"최근의 자산가 지형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주력 업종이 과거 제조업에서 IT와 바이오 등으로 바뀌면서 3040 세대 자산가들이 전면에 대거 등장했고요. 이 고객분들은 본인들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비상장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가장 눈에 띕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원칙을 되새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양한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분산투자 원칙을 꾸준히 견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변동성이 높아진 최근 상황에서 성과를 가르는 요소는 리스크 관리 능력일 수밖에 없다.

펀드 하나를 론칭할 때도 운용역을 만나 종목 비중 변동 추이를 확인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씨티은행 근무 당시 철저한 금융상품 평가 시스템을 몸에 체득한 터라, 운용역의 철학과 전략이 납득되지 않으면 아무리 유명한 하우스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손이 가지 않는다.

"펀드 내 어떤 종목 비중이 커지거나 작아진 경우 명쾌한 논리를 들어 설명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기계적으로 사고파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내부적으로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죠. 펀드는 장기투자해야 하는데, 믿지 못하면 오래 가져갈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KTB자산운용 성준석 매니저를 만난 순간은 감동이었다. 성 매니저는 해외 시장 종가를 체크해 전일과 비교하는 데서 한발 나아가 장 흐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데, 그 이유를 '시장의 온도'를 느끼기 위해서라고 설명하는 데서 오 상무는 무릎을 '탁' 쳤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만족입니다. 역량을 발휘해 만족도를 높였다고 생각했을 때 받는 감동 같은 게 있거든요. 그럴 때 제 일이 가치 있고 재미있다고 느끼게 되죠. 기업과 개인을 아우르는 PB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달성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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