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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경영진 물갈이’ 브랜드전략 재수립 김유정 대표·신유정 상무 '할리스 인연' 재결합, 1개부문·9개본부로 조직정비

김선호 기자공개 2021-10-25 08:07:0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2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 품에 안긴 화장품 업체 에이블씨엔씨가 김유진 신임 대표를 맞이한 지 4개월 만에 조직 개편과 함께 임원을 모두 물갈이 했다. 외부 수혈한 신유정 브랜드전략부문장 상무(사진)를 중심으로 전략을 재수립해 실적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에이블씨엔씨는 2개 부문·10개 본부 체제에서 1개 부문·9개 본부로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온라인부문과 마케팅부문을 통합한 브랜드전략부문이 산하에 마케팅·상품·D2C·플랫폼본부를 두고 있는 형태가 됐다.


이와 함께 4개 본부를 관장하는 브랜드전략부문장 자리에 신유정 상무를 앉혔다. 신 상무는 이전 할리스에프앤비에서 김 대표와 함께 성공적으로 매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브랜드전략을 재수립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나서며 에이블씨엔씨의 매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브랜드전략부문 산하의 마케팅본부에 김효선 이사, 상품본부에 조연경 부장, D2C본부에 조예서 이사, 플랫폼본부에 김민정 이사를 앉혔다. 이외 재무본부는 장정민 이사, SCM본부는 남웅 이사, 인터테크본부는 허혜령 이사, 국내영업본부는 유덕환 이사, 해외본부는 임준원 이사가 이끌도록 했다.

주목할 부분은 각 조직의 신임 수장은 에이블씨엔씨의 2분기 사업보고서의 임원 명단에서 찾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를 비춰보면 사실상 김 대표 체제가 구축되면서 전반적으로 임원 물갈이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마케팅·온라인·재무부문을 각각 이준성 전무, 김선민 상무, 신현철 상무가 이끌었고, 박정모 상무가 신브랜드본부장, 정성민 상무보가 신사업영업본부장을 맡았지만 모두 이번 조직 개편에 따른 인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동안 기대만큼의 실적을 이뤄내지 못함에 따른 필벌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연결기준 매출은 30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7.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출혈량이 줄기는 했지만 매출이 감소하면서 위기감이 더욱 높아졌다. 2017년 IMM PE 품에 안긴 에이블씨엔씨가 2018년 미팩토리, 2019년 제아H&B·지엠홀딩스를 인수하며 브랜드 다각화에 나섰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가운데 김 대표는 우선적으로 브랜드 전략을 재수립해야 된다는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할리스에프앤비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 상무를 영입하고 그에게 핵심 조직인 4개 본부(마케팅·상품·D2C·플랫폼본부)를 관장하는 브랜드전략부문장을 맡긴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1983년생인 신 상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P&G에서 10년 이상 브랜드 매니저 및 카테고리 리더를 역임했다. 또한 P&G의 싱가포르와 태국법인에서 근무하며 해외 사업 경험을 쌓았다. 할리스에프앤비에서는 브랜드전략본부장으로 마케팅·상품기획·품질경영·교육팀 등 소비자와 직결되는 조직을 지휘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다양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내부의 실적 있는 인재를 발탁하고 적재적소에 중용하는 데 핵심을 뒀다”며 “해외시장 확대, 온라인 채널 강화, 오프라인 수익성 개선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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