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카카오뱅크, 채권 시장과 접점 확대…조달창구 다각화 포석 넉넉한 유동성 불구 선제적 조달 채비…뉴이슈어 후보에 하우스도 관심

최석철 기자공개 2021-10-26 14:05:5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사상 첫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8월 IPO에 이어 이번에는 시장성 조달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모습이다.

IPO를 통해 대규모 자본확충에 성공한 만큼 당장 외부 자금조달에 나설 필요성은 낮다. 다만 향후 가파른 여수신 성장세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실탄 마련을 위한 시장과 접점을 선제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첫 기업신용등급 획득...IPO 자금 기반 재무지표 ‘우수’

2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기업신용평가(ICR)를 의뢰해 각각 ‘AA+/안정적’과 ‘AA0/긍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기업신용등급은 주로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채권 발행에 도전하려는 기업들이 신용도 확인 차원에서 활용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평정에서 국내 지방은행과 비교해 소폭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은행의 신용등급을 살펴보면 5대 시중은행뿐 아니라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상위권 지방은행은 AAA등급이다. 전북은행과 경남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등은 AA+등급이다.

시장점유율이 중위권 지방은행 수준이라는 점과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업계가 점차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가계대출에 편중된 여신구조를 갖추고 있어 기업여신까지 커버하는 풀뱅킹 서비스를 갖추지 못한 점 역시 한계로 꼽혔다.

지난 8월 IPO에 성공하면서 2조5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만큼 재무적 지표 측면에서는 각 신용평가사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2021년 6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9.9%로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하는 자본비율을 확보하고 있다. IPO 유입자금까지 고려하면 BIS자기자본비율은 3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월평잔기준)은 371.2%로 이 역시 100% 내외인 시중은행 평균을 웃돌고 있다.

◇예고된 위험가중자산 확대...외부 자금조달 니즈↑

다만 카카오뱅크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중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위험가중자산 확대가 불가피한 영역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한번 더 가파른 성장기를 맞이할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2018년 1월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후 주택대출 비중이 29.1%까지 증가하는 등 시장의 수요는 어느정도 확인됐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방안에 따라 2023년 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전체 신용대출의 30%까지 확대해야 한다. 현재 고신용자 대출이 신용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 포트폴리오의 큰 변화가 예정된 상황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최근 수년간 보여준 성장세를 지속한다면 현재 넉넉한 곳간에도 불구하고 외부 자금조달 니즈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본격적인 금리인상기에 들어선 만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채널을 다각화할 필요성도 크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대다수 은행이 빅이슈어로 꼽히는 만큼 하우스의 관심도 상당하다. 대다수 시중은행은 선순위 채권뿐 아니라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등을 발행해 자본 규제를 지키는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IPO 과정에서 기관투자자의 뜨거운 투심을 확인한 만큼 언제든 뉴 이슈어로 등장하기엔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