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IR Briefing]포스코, 사상 최대 실적에도 저평가...자사주 소각 나설까전중선 부사장 "철강 성장성 시장 평가 낮아...호실적 유지 전망"

이우찬 기자공개 2021-10-26 08:32:2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지지부진한 주가 탓에 마냥 웃지 못했다. 분기 최대 실적을 알리는 자리에서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대표이사 부사장)은 주가 흐름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주가 부양을 위한 대책으로 자사주 소각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는 25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 3조1170억원으로 분기 최초로 3조원대 영업이익 시대를 열었다. 철강시황 호조 속에 제품 생산 증가, 판가 상승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포스코는 분기 최고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실적에 미치지 못하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설명회에 앞서 지난 13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으나 포스코 주가는 지난 13일 32만5000원에서 지난 22일 종가 기준 30만3500원으로 6.7% 빠졌다. 최대 실적에도 기업가치의 잣대인 시가총액은 상반되는 흐름을 보이는 셈이다.

포스코 3개월 주가흐름. 출처=네이버증권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가 흐름에 대해 "올해 실적이 너무 좋아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떨어질 우려가 주가에 작용하는 것 같은데 경영진은 어떻게 보고 있느냐"고 질문했다.

기업설명회에 나선 전중선 전략기획본부장은 실적과 괴리 상태를 보이고 있는 주가흐름에 답답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 본부장은 "주가는 아쉽게 생각하고 있고, 주가를 끌어올리는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해야한다"며 "전통적인 철강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높지 않아 주가가 실적에 비해 회복되지 못하는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이어 "내년이 올해보다 호실적을 거둘 것 같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실적이 많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포스코가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해왔고, 주가가 실적에 비해 너무 황당하게 안 오르는 상황"이라며 "현재 정도의 수익창출 능력과 올해 실적, 내년 실적을 고려하면 자사주 소각을 검토해야 하는 시점은 아닌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전 본부장은 "그동안 회사는 시장이 원하는 방향과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자사주를 활용해 미래 필요한 상환 자금이나 투자비를 선제 조달하는데 활용했다"며 "현재 자사주 보유량이 적지 않은데 직접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 여부를 이사회 차원에서 적절한 기회에 깊이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기준 포스코 자사주는 1156만1263주로 지분율이 13.26%에 달한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해 4월 이사회에서 1년 만기 자사주 금전신탁계약을 결의한 바 있다. 금전신탁 계약기간인 올 4월12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해 계약 금액 1조원 전액 매입을 마쳤다.

포스코는 당시 주가 방어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라면 보통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뒤따른다.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유통 주식수가 줄어들어 기존 주주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는 만큼 배당에도 유리한 효과가 있다.

포스코는 올해 연간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추산 올해 예상 매출은 72조원,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에 이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