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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더벨 헤지펀드 포럼]“글로벌도 겪은 '성장통', 자산·전략 다변화 필요"박지홍 GVA자산운용 대표이사 “투명성 강화 등 지속적인 신뢰회복 노력 수반”

김시목 기자공개 2021-11-17 08:29:1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6일 15: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시장 한파는 4000조원 규모 글로벌 헤지펀드들도 겪은 성장통입니다. 투명성 강화 등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신뢰 회복은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 전략 및 자산과 고객 다변화, 제도적 정비 등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박지홍 GVA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는 16일 더벨이 개최한 '2021 thebell HedgeFund Forum'에서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 대안으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재도약하는 한국형 헤지펀드’란 주제로 열렸다.

박 대표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겪은 극심한 침체를 반추했다. 미국은 당시 폰지스캔들인 메이도프(Madoff) 사건이 터지면서 헤지펀드 시장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이후 신뢰와 성과를 쌓으며 다시 연평균 8%의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역시 2011년 태동한 시장이 쉼없이 팽창해온 만큼 플레이어들 간의 불신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VA자산운용이 보유한 자산별 익스포저 추이 등 시스템 개발을 비롯 투자내역 상시 공개 등 투명성을 일례로 들었다.

박 대표는 “사모펀드 사태 당시에 모두의 위기감이 상당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는 ‘정도’를 걸어온 운용사들은 대부분 예전 체력과 체격을 회복하고 성장 기반을 더 견고하게 다질 수 있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회복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신뢰회복이 절대적 명제라면 다양한 투자자산, 전략 발굴과 확보는 추가로 병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주식, 채권 등 중심의 전통자산 라인업 비중이 강하고 세부 전략 역시 글로벌 헤지펀드 대비 단순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가령 ‘변동성 트레이딩’ 전략은 유효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시장의 급등락 등 변동성을 극복하는 투자전략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전환사채 매수를 통해 하방 경직성과 주가상승 수익을 전제하고 주식공매도를 통한 수익을 통해 최종 성과를 올리는 방식이다.

그는 “글로벌 헤지펀드는 주식지수 대비 탄탄한 투자, 전략 역량(Drawdown)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대한 고액자산가, 기관, 판매채널 등으로부터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기술적으로나 경쟁 제고 차원에서도 선택지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미 글로벌 헤지펀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온 연기금, 기관 등 대형 기관자금들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참여도 역설했다. 공모사모재간접펀드를 라인업에 추가해 장기투자 성향의 퇴직연금에 주효한 상품기획의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당국 차원의 제도적 정비에 대한 의견도 빼놓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예탁금을 특정 수준 이상으로 환매하지 못하는 사전동의 조항인 ‘게이트 조항’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투자자와 운용사를 모두 보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제도란 설명이다.

그는 “신뢰 회복과 참가자 노력이 더해진다면 대형 '큰손' 자금 유입이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수순들이 단기에 이뤄지긴 힘들지만 순차적 검토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평한 가격형성 도구인 공매도 관련 개선안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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