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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소매·기업금융 수익 확대...신용도 '청신호' [Rating Watch]자산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군인공제회 지원력 부각

오찬미 기자공개 2021-11-22 08:05:4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캐피탈이 올해 또한번 신용등급 상향을 노리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설비금융을 축소하고 소매와 기업금융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늘렸다. 취급자산의 금리가 높아 수익성도 동반 상승했다.

덕분에 국내 신용평가 3사가 동일하게 제시하고 있는 등급 상향 조건을 모두 충족하며 A+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신용등급을 한단계 높인지 일년 만이다. 올 3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등급 상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고수익 사업자산에 집중, 수익성 청신호

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가 지분 80.41%를 보유하고 있는 캐피탈사다. 수신기능이 없는 여신전문금융회사지만 군인공제회의 지급보증을 통해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며 조달 비용을 줄여왔다.

동시에 지난해부터 기업금융과 소매금융(가계신용대출) 등 고수익 자산을 확대하면서 운용 수익률을 제고했다. 소매금융은 6900억원 수준으로 일년만에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부동산PF,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 자산 규모는 올 상반기 1조1518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수익성이 낮고 리스크가 큰 설비금융은 축소하는 쪽을 택했다. 연체율이 높은 중고 리스 부문을 대폭 축소했다. 할부금융에서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자동차금융만 취급을 늘렸다.

자산을 재분배하면서 올 3분기 영업이익(503억원)을 전년 동기(307억원) 대비 64% 늘릴 수 있었다. 2018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9년 첫 1%에 도달한 후 올 상반기 1.6%까지 상승했다.

◇군인공제회 지원력 탄탄, 신용도 긍정적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시장지배력 확대와 수익성 및 자본적정성 개선을 등급 상향 트리거로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캐피탈은 이미 모든 상향 조건을 충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5년만에 A0(안정적) 등급을 획득하며 등급을 한 단계 높인 상태다. 한국캐피탈은 올 상반기에도 총채권 규모를 약 2조6000억원 수준까지 키우면서 영업 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

레버리지 부담이 확대되자 곧바로 올 9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서 자본인정 비율을 높였다. 사모로 500억원을 조달해 레버리지배수를 9.4배에서 8.3배, 수정 레버리지배수를 9.1배에서 8.6배로 각각 낮췄다.

부실발생시 손실흡수력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자산대비 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말 129.5%에서 올 상반기 143.8%로 꾸준히 개선했다. 올 3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재무지표가 약화될 때마다 군인공제회의 지원력도 부각됐다. 올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군인공제회가 전액 인수하며 적극 지원한 것으로 파악된다. 군인공제회는 이전에도 한국캐피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댔다.

신용공여 한도도 2000억원 수준에서 5000억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유동성을 보강했다. 군인공제회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은 이미 한국캐피탈의 신용도에 반영돼 있다. 신평사 3사 모두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1노치(notch)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캐피탈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면서 취급자산 금리가 상승하고 조달 부담은 줄어 이익창출력이 개선됐다"며 "고수익 자산편입으로 운용수익률이 꾸준히 8%를 상회하고 5.7% 내외의 이자마진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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