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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신세계' 패권 전쟁 막 올랐다 thebell note

성상우 기자공개 2021-11-19 07:25:1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0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1일 오전 9시,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매분기 이뤄지는 상장사의 루틴한 IR이지만 분위기가 달랐다. 엔씨소프트가 과연 'NFT'를 직접 언급할 것인지, 시장 전체가 CFO의 입을 주시했다.

기대감을 감지했는지 홍원준 CFO는 "엔씨소프트가 NFT 및 블록체인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NFT 탑재 대상은 다름아닌 아시아 최대 게임 지식재산권(IP) 중 하나인 '리니지'였다.

시장은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1시간이 채 안돼 15% 올랐다. 주가는 컨콜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오르더니 결국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시총 15조원이 넘는 무거운 종목이 장중 상한가를 찍었다는 사실은 그 뒤로도 며칠간 업계에서 회자됐다.

NFT의 파워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시장은 NFT게임이 기존 산업 패러다임을 뒤엎을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테마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수준이 아니다. 게임사들을 향후 수십년 먹여살릴, 실체있는 신세계라는 확신이다.

처음 입증한 곳은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미르' IP를 활용한 NFT게임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키며 막대한 매출을 발생시켰다. 주가는 3개월만에 8배 올랐다. NFT게임이 실제로 '돈이 된다'는 점을 처음 증명한 대가다.

위메이드, 엔씨소프트뿐 아니라 크래프톤, 펄어비스,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 대부분이 NFT 분야에 뛰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다. 모두 발표 직후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맛봤다.

주인없는 신대륙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블록체인 분야의 한 전문가는 NFT게임 산업을 '인터넷의 시작'에 비유했다.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파도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실제 필리핀을 비롯한 일부 동남아 국가에선 NFT게임을 생계수단으로 삼는 사례가 이미 빈번하다. 그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가상자산 가치를 자국 화폐보다 더 신뢰한다. 이 현상은 동남아를 넘어 중·남미와 북미·유럽으로 확산될 징조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을 선점하는 자는 향후 수십년간 펼쳐질 NFT게임 세계의 패권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으로 상징돼 온 국내 게임시장 서열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 게임사들에겐 새로운 동기부여다.

성장 정체로 들어서던 게임 산업 전체엔 대전환의 국면이다. 투자자들에겐 새로운 관전 포인트와 투자 기회가 펼쳐졌다. NFT 세상의 새 강자를 찾기 위한 옥석가리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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