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LG디스플레이, 데이터 보안·AI투자 강화 보안업체 듀얼리티테크놀로지 지분 투자…AI활용 공정 결함 줄이고 기술 유출 최소화

손현지 기자공개 2021-11-22 08:21:2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데이터보안과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LG그룹 차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배터리, 모빌리티 등 미래성장동력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해당분야 경쟁력을 완성할 데이터 보안, 인공지능(AI)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는 분위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보안업체인 듀얼리티테크놀로지(Duality Technologies)에 92억원을 투자해 5.9% 지분을 취득했다. 해당기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퓨처이노베이션펀드(Future Innovation Private Equity Fund III)에도 183억원을 추가 투자했고, 시에라벤처스(Sierra Ventures XII)엔 23억원 가량 추가 출자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OLED 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AI와 정보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예컨대 OLED 생산 공정, 검사 과정에 AI를 접목시킬 경우 제품의 결함이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퓨처이노베이션펀드에 올해 3월에도 45억원을 출자했다. 연내에만 총 228억원을 출자한 셈이다. 퓨처이노베이션펀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설립했으며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LG계열사들의 AI관련 투자는 그룹의 벤처캐피탈(VC)인 LC테크놀로지벤처스가 주도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LG그룹의 5개 계열사(LG디스플레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CNS)가 공동으로 출자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VC다.

앞서 2019년엔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한 4개 계열사가 AI, 사물인터넷(IoT) 등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그로스 엑셀러레이션펀드'에 200억원을 공동 출자했던 적이 있다. 당시 참여하지 않았던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퓨처이노베이션펀드에 단독으로 출자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처음으로 출자한 듀얼리티는 '정보보안 솔루션' 업체다. 암호학자, 데이터 과학자 등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동형암호(HE) 업계의 선구자로 평가된다. 듀얼리티의 대표적인 데이터 보안 프로그램인 듀얼리티 시큐어플러스는 데이터 암호화로 정보 노출을 막아 기업 간 협업을 용이하게 한다.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HE 기술을 활용하면 연구자가 암호를 해독하지 않고도 유의미한 통찰이 가능하다. HE는 암호화된 상태에서 AI 연산을 접목시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정보유출 우려가 적다. 금융, 의료 등 분야 등에서도 HE기술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듀얼리티는 조달한 자금을 듀얼리티 시큐얼플러스 제품군 확대와 개인정보보호강화기술(Privacy Enhancing Technologies·PET) 플랫폼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가 보안 솔루션업체에 베팅을 시작한 건 OLED신기술 개발 과정에서 정보보안 중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과거 중국 현지 업체들로부터 LCD(액정표시장치) 기술이 유출된 전력이 있는 만큼 현지 정보보안 역량을 강화의 필요성이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대형 OLED로 활로를 선회한뒤 올해는 중국 광저우 OLED 패널 공장을 풀가동했으며 향후 3개년 중소형 POLED 양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계획도 세웠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OLED는 LCD에 비해 쉽게 따라잡히긴 어려운 기술"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중국이 중소형 패널을 시작으로 얼마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지는 가늠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