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자본확충 돌입 티빙, 숏리스트에 복수 FI 선정 미래에셋캐피탈-자산운용·우리PE·골드만PIA 등 포함

김선영 기자공개 2021-11-24 08:27:3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티빙(TVING)의 자본 확충 작업이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예비입찰을 마무리함에 따라 최근 적격 예비 인수 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FI(재무적투자자) 원매자만 참여했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복수의 FI는 이르면 내달께 진행될 본입찰을 놓고 매물 탐색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빙 측과 주관사 노무라증권 등 매각 측은 지난 달 진행된 예비입찰에 따라 잠재적 투자자들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3000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상장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숏리스트에는 FI 원매자만이 선정됐다. 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자산운용 컨소시엄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 KDB인베스트먼트-하나금융투자, 골드만삭스PIA 등 복수의 FI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번 투자 유치 작업은 소수의 잠재적 투자자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왔다.

일부 글로벌 FI는 투자 검토 끝에 예비입찰 직전 불참을 결정하면서 이번 투자 유치 작업의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중심으로 복수의 FI가 실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점쳐졌다.

다만 현재 골드만삭스PIA를 포함해 일부 글로벌 FI도 이번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본입찰까지 투자자들의 인수 의지가 이어질 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원매자들은 이달 초부터 경영진 인터뷰를 포함한 상세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통상 5~6주간의 실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달께 본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티빙 측과 투자자 간의 기업가치 눈높이 격차를 줄일 수 있을지 여부도 관건이다. 티빙 측은 기업가치로 약 1조5000억원 수준을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 유치에 FI만이 참여하면서 해외 SI(전략적투자자) 확보 여부도 관심이다. 티빙은 국내 FI(재무적투자자) 유치와 별도로 해외 SI와의 논의를 이어왔다. 단순한 투자금 확보 외에도 해외 사업 진출 등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는 SI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티빙은 월간 이용자수(MAU) 확보 및 다양한 콘텐츠 시너지를 위해 SI와의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6월에는 네이버를 2대 주주로 맞이한 바 있다. 당시 네이버는 400억원을 투자, 신주 26만1817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인 CJ ENM(지분율 70.5%)에 이어 지분 15.4%를 보유한 2대 주주에 올랐다.

최근 CJ ENM은 1조원을 투입, 미국 엔데버그룹홀딩스(이하 엔데버) 산하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츠도 인수키로 했다. 시장 일각에선 이번 M&A로 해외 오리지널 콘텐츠 IP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해외 SI 유치 작업이 무의미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3000억원 규모의 국내 자본 확충 작업에 보다 주력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게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설명이다.

이르면 내달께 진행될 본입찰에 따라 티빙의 새로운 투자자 윤곽이 그려진다. 복수의 FI는 상세 실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본입찰 채비에 나설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