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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고배 마신 SI 3인방, M&A 러브콜 이어질까호반·하림·ST인터, 투자처 물색 이어갈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1-11-24 08:27:1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인수전에는 자금력 있는 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최종 인수후보자에는 포함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승자가 되지 못했지만 최근 인수합병(M&A)과 투자 활동에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해당 기업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전날(22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의 낙찰자로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 컨소시엄, 두나무,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을 선정했다.

앞서 금융위는 올 9월 9일 우리금융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 이어 10월 8일 인수의향서(LOI)를 받았고 총 18곳이 참여해 1차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 분류되는 호반건설, 하림그룹 계열 팬오션, ST인터내셔널(옛 삼탄)이 인수전에 가세해 주목받았다.


호반건설과 하림그룹, ST인터내셔널은 이달 18일 진행된 본입찰에도 뛰어들었다. 투자업계에서는 호반건설 등 3곳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행보를 예의주시했다. 인수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한 투자사가 호반건설에 함께 컨소시엄을 이루자는 러브콜을 하기도 했지만 호반건설은 단독으로 완주하는 방안을 택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3곳은 최종적으로 예보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당국에서 해당 중견기업들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지 않은 것은 제시한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다른 정성적인 요인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소수지분 인수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시장에서는 호반건설과 하림그룹, ST인터내셔널의 다음 스텝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하는 시선이 나온다. 특히 수중에 보유한 대규모 자금의 사용처로 또다시 M&A나 소수 지분 투자 등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소수지분 인수전을 완주하면서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호반건설은 재계에서 M&A를 가장 활발히 하는 곳으로 익히 알려져있다. 최근 5년간 인수한 곳으로는 2016년 울트라건설, 2017년 퍼시픽랜드, 2018년에는 리솜리조트를 품었다. 2019년에는 SG덕평CC, 서서울CC, 대아청과를 각각 인수했다. 작년에는 삼성금거래소를 매입했다. 올 들어서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대한전선을 인수했고 언론사 3곳의 최대주주로도 등극해 주목받았다.

하림그룹도 M&A를 적극 검토하는 곳이다. 하림그룹은 M&A 카드를 활용해 대기업집단으로 성장한 곳으로 익히 알려져있다. 이번에 인수주체로 나서 LOI를 접수한 팬오션 역시 하림그룹이 2015년 인수한 곳이다. 올 들어서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등장하기도 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과거 M&A 성공 사례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리금융 소수지분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ST인터내셔널의 행보도 주목된다. ST인터내셔널은 2017년 인도네시아 광산개발 합작법인 키데코의 지분 49% 중 40%를 매각한 뒤 에너지기업을 넘어 투자회사로 변모하고 있다. 작년 말 연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55억원이다. 이 외에 단기금융상품은 9833억원에 달한다. 이를 모두 고려한 지난해 말 현금 유동성은 1조128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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