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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파트너스를 움직이는 사람들]'바이오 동반자' 이은석 전무, 성장 마중물 역할①대신증권·대신자산운용·교보악사자산운용 거쳐, VC·PE본부 사령탑

이광호 기자공개 2021-11-29 08:04:41

[편집자주]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 내에서 산업, 기업, 투자자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투자심사역들을 중심으로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데일리파트너스를 이끄는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유망 바이오 기업들을 발굴하며 바이오산업을 키우는데 일조하는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의사, 약사, 바이오 특화 애널리스트, 산업계 등 바이오 분야에 이해도가 높은 인력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속한 펀드레이징과 활발한 딜 소싱을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은석 데일리파트너스 전무(사진)는 VC투자본부와 PE투자본부를 중심으로 하우스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펀딩 작업에 많은 힘을 쏟아 붓고 있다. 증권사 펀드매니저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자산운용사를 거쳐 벤처캐피탈리스트로 거듭났다. 데일리파트너스 초창기 멤버로 발군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펀드매니저 활동 중 '바이오·헬스케어' 매료, 기업성장 밑거름 자처

이 전무는 연세대학교 세라믹공학과 출신이다. 공대 특성상 반도체 분야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동기들이 많았지만 다른 길을 걸었다. IMF 직전에 주식에 눈을 뜨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았다. 아이디어를 갖고 노력하면 성과가 나온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리하여 증권사를 목표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당시 증권사에서 공대 출신을 뽑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애초 지정된 학과들 중심으로 지원서를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대신증권은 전공 무관을 내걸었다. 그럼에도 면접 때 "공돌이가 왜 증권사에 오려고 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소재를 전공했는데, 이걸 모르고 분석하는 게 이상하다"고 답하며 합격했다. 2002년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1년간 지점을 돌고 해 주식운용팀에 배치됐다. 자기자본을 갖고 주식을 운용하는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주식 버블 시기였다. 차이나 버블로 인해 중국 제조업이 무섭게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소재, 조선주도 덩달아 성장했다. 이때 각 산업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산업의 수익구조를 익히는 동시에 주식 운용 능력을 키웠다.

그러던 중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다. 주식을 갖고 있는 게 리스크였다. 자산운용사를 경험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신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겨 펀드 비즈니스를 담당했다. 2010년부터 운용역으로 일하며 새로운 경력을 쌓았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고 교보악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주식운용팀장과 리서치팀장을 거치며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힘을 길렀다.

이 전무는 글로벌 정부의 재정난과 인구노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이오 분야는 경기가 안 좋을 때만 투자한다는 공식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하여 2013년부터 바이오 분야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남들보다 빠르게 유망기업을 발굴해냈다. 업계에선 '바이오 리'로 통했다.

업계에서 만난 이승호 대표는 다른 애널리스트들과는 달랐다. 단순 실적이 아닌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대표와 좋은 관계를 맺으며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상장 전부터 길게 투자하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이루며 데일리파트너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바이오산업-디지털 '융복합' 집중, 2022년 AUM 5000억 목표

좋은 기업은 대표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백그라운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오픈 마인드를 갖고 있어야만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박사들이 창업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과 거리가 멀었던 탓에 실수를 줄이면서 성장하는 밑거름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융복합산업에 힘을 싣고 있다. 다양한 분야가 디지털화 되면서 산업 간 융복합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바이오산업에 디지털헬스케어, 네트워크, 알고리즘 등 다양한 분야가 더해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다양한 출신의 인력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꾸준히 전문 인력을 수혈하는 동시에 시리즈 펀드를 만들고 있다. △임파워링 △스완슨 △골든아워 △스노우볼 △왓슨 △넥스트웨이브 △얼리버드 등을 운용하며 투자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적절하게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 더 촘촘한 투자가 가능한 셈이다. 회사 설립 후 꾸준히 펀드를 결성하고 신속한 투자를 단행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데일리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의 평균 투자기간은 6개월이다. 유망 바이오 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해내며 바이오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경영 전략, 재무 분석, 자금 조달 등 사업 전반에 관한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서히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19년에 투자한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제이시스메디칼의 기업가치가 10배로 뛰면서 부분회수에 나섰다. 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엔알바이오팹도 불과 1년 만에 5배가 성장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데일리파트너스의 모든 회수 건은 이 전무가 담당 중이다.

현재 데일리파트너스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3500억원 수준이다. 벤처조합과 PEF를 잇달아 결성하면서 중견 벤처캐피탈로 도약하고 있다. 내년에도 신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5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만들어 다양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바이오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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