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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주관사 선정한 '쎄닉' IPO 정지작업 박차 내년 초 천안에 새 둥지…6인치 SiC웨이퍼 앞세워 기술성 평가 도전

강철 기자공개 2021-11-29 14:25:0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0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쎄닉이 원활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기술성 평가를 시작으로 증시 입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쎄닉(Senic)은 현재 충남 천안으로의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본사로 사용한 경기도 수원시 SKC 첨단기술 중앙연구소는 현재 각종 설비와 집기의 이전 작업이 한창이다.

구갑렬 대표, 조경태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은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한 새 본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현장 상황을 일일이 점검하며 장비 설치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 프로세스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 이전은 2022년 초에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SiC 웨이퍼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절차도 비슷한 시기에 완료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할 때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임직원 전원이 천안으로 출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 이전과 더불어 연구원과 현장·사무직 인력도 계속해서 충원하고 있다"며 "새로운 유틸리티와 인프라 시설의 확충에 맞춰 수원에 있는 인력들도 순차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쎄닉은 SKC의 SiC 웨이퍼와 관련한 기술, 설비, 인력 등을 기반으로 지난 6월 22일 출범한 기업이다. 전기 자동차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SiC 웨이퍼를 개발한다. SiC 웨이퍼는 실리콘과 탄소의 화합물인 탄화규소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첨단 소재다. 전기 자동차에서 고전압이 필요한 인버터와 컨버터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쎄닉이 개발 중인 6인치 제품은 여러 SiC 웨이퍼 가운데서도 가장 기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Cree, II-VI, SiCrystal 등 북미와 유럽의 일부 기업만이 기술을 보유할 정도로 진입 장벽도 높다. 6인치 SiC 웨이퍼 생산 공정에 대한 자체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쎄닉이 유일하다.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소유한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다. 이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지난 9월 700억원을 투자해 쎄닉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어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2023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IPO 절차를 시작했다.

IPO는 기술성 특례를 통한다. 현재 개발 중인 6인치 SiC 웨이퍼 제조 기술을 앞세워 특례상장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하면 늦어도 2023년 상반기 중에는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쎄닉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주관 계약을 맺은 후 수시로 IPO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본사 이전은 자체 생산 설비 증설을 빠르게 마무리하는 것이 심사 과정에서 유리하다는 한국투자증권의 조언을 반영한 행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 예정 시점이 2023년인 점을 감안할 때 주관사의 기업 실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에 전략의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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