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ELS Monthly]글로벌 증시 침체 상환액 '급감'…발행 시장도 '부담'HSCEI 침체 여파 계속…상환액은 2조원대로 작년 5월 이후 최저치

이돈섭 기자공개 2021-11-30 07:10:05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HSCEI(홍콩H지수) 침체 여파는 올해 10월 주가연계증권(ELS·ELB) 시장에도 여전했다. 6개월 전 발행한 ELS 상당량이 HSCEI 등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조기상환에 실패하며 발행액과 상환액 감소로 이어졌다. 당분간 ELS 발행 시장은 상당한 부담을 안고 가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발행된 ELS는 3조9240억원이다. 9월 발행량 4조1932억원과 비교해 6.4% 감소했다. 지난 5월 ELS 발행액은 3조8144억원으로 전월대비 약 43% 감소한 데 이어 3분기 내내 4조원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4분기 들어서도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달 ELS 발행액 감소는 조기상환 금액 감소로 신규발행 투자재원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일반적으로 ELS 발행은 조기상환 금액을 다시 투자하는 구조다. ELS 상환액은 지난 4월 9조원을 육박했는데 다음 달 5조원대로 쪼그라들고 7월 말에는 3조원대로까지 주저앉았다.

올초 글로벌 증시 강세로 과거 조기 상환에 실패한 물량들이 상반기 조기 상환에 성공했고 5월부터는 6개월 이전 발행물량 대부분이 발행잔고로 남게 된 영향이 컸다. 하지만 3분기 들어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우상향 그래프를 보이는 데 실패하면서 조기상환 움직임은 둔화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상환액은 2조1861억원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전인 4월 발행액 상당량이 조기상환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HSCEI(홍콩H) 지수 영향이 컸다. 해당 지수는 2월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떨어져 지난달 말 8961.73포인트를 기록, 고점 대비 26.7%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발행 시장은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상반기 끝 무렵 발행한 HSCEI 관련 ELS가 조기상환 되려면 HSCEI 지수가 적어도 1만 포인트를 웃돌아야 하는데 현재 해당 지수는 8000선에 머무르면서 상승 모멘텀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4분기 ELS 조기상환 및 발행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면서도 "코스피200 지수 하락과 그에 따른 변동성 증가로 향후 발행되는 코스피200 지수 관련 ELS는 기준가가 낮고 쿠폰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개선돼 투자자금이 신규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행액이 거의 제자리걸음을 걷고 상환액은 쪼그라든 결과, 발행잔액은 최근 흐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말 ELS 발행잔액은 54조7459억원. 70조원 안팎을 기록했던 지난해 하반기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최근 6개월 수치를 통틀어 보면 가장 큰 규모다.


주요 주가지수 활용도가 대부분 낮아진 가운데 S&P500의 활용도는 돋보였다. 지난달 S&P500 발행액은 3조3881억원으로 가장 컸는데 이는 전월대비 5.5% 감소한 수치다. 유로스탁은 3조1766억원으로 2.9% 줄어들어 S&P500 감소 폭을 밑돌았다. 두 지수 발행액 차이는 2115억원에 불과했다.

HSCEI 발행액은 1조2997억원으로 전월대비 29.9% 감소했다. 감소폭이 상당한 탓에 코스피200 발행액과 차이가 상당부분 좁혀졌다. 코스피200 발행액은 1조2025억원으로 8.5% 감소했다. 지난 8월 1조2029억원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닛케이225 발행액은 8762억원으로 50.2% 증가했다.

발행잔액이 가장 큰 하우스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달 발행잔액은 9조9544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7조2557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 뒤를 이었고 KB증권(5조9433억원), 삼성증권(5조2761억원), 신한금융투자(5조1586억원), NH투자증권(4조3998억원) 순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