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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파트너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기술 중심' 김용철 본부장, 딜소싱·네트워크 강점②녹십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거친 일당백 전문가

이광호 기자공개 2021-11-30 07:57:31

[편집자주]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데일리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 내에서 산업, 기업,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는 투자를 지향한다. 그동안 기업가치 및 투자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한 투자심사역들을 중심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데일리파트너스를 이끄는 핵심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일리파트너스의 강점은 전문성이다. 의사, 약사, 바이오 특화 애널리스트, 산업계 등 다양한 전문성을 보유한 투자심사역들이 활동 중이다.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저마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전문 벤처캐피탈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김용철 데일리파트너스 벤처투자본부장(사진)은 하우스 안살림을 도맡고 있다. 벤처투자본부와 함께 액셀러레이터본부를 챙기며 초기 투자에 주력한다. 또한 기술심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바이오벤처의 기술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일당백으로 뛰면서 바이오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이오 연구원·사업개발팀장 경력 토대로 투자, 전문성 '무장'

김 본부장은 연세대학교 생물자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치과대학 감염면학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원을 마친 그는 녹십자가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법인 목암생명과학연구소에 입사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주로 신약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이 기간 동안 2개의 신약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방간염(NASH) 치료제와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해 해외특허(PCT) 출원까지 마쳤다. 신약의 효능을 평가하고 기전을 밝히는 업무도 맡았다. 제약사 연구소에서 일하며 신약개발과 함께 산업의 생리를 익혔다. 꾸준히 공부하며 전문성을 더욱 키웠다.

이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부처 간 경계를 허문 협력으로 출범시킨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범부처사업단)에 합류했다. 글로벌 기술이전을 목표로 각종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비임상, 임상1·2상, 사업화 등의 신약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곳이었다. 김 본부장은 사업개발팀장으로 활동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학교, 기업, 공공연구소에 과제를 주고 과제에 선정되면 연구비를 주는 등 인큐베이션 업무를 수행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목표가 글로벌 기술이전인 만큼 기술이전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주력했다.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비롯해 해외에 있는 다국적 기업과 연결고리를 찾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경험하면서 사업개발 지식을 많이 쌓았다. 이런 가운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평가위원이었던 이승호 대표와 자연스레 인연을 맺었다. 때마침 1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 마무리되고 있었다. 산업계로 돌아가 연구원으로 다시 복귀하려던 순간 오퍼를 제안 받았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서 바이오 벤처캐피탈들과 함께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벤처투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에 포커스, 투자·인력·BD '밀착지원'

연구원과 사업개발이라는 백그라운드는 벤처캐피탈에 어울리는 경력이었다. 데이터를 리뷰하며 다양한 과제들을 보면서 인사이트가 생겼다. 연구원만 했다면 아쉬운 점이 많았겠지만 여러 업무를 수행하며 어느 정도 내공을 쌓았다. 특히 사업개발팀장으로 일하며 여러 바이오벤처를 만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든든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김 본부장이 수차례 투자한 유전자치료제 기업 아름테라퓨틱스의 백태곤 대표 역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평가위원이었다. 백 대표가 창업한 뒤 데일리파트너스는 시드(Seed) 투자에 이어 팁스(TIPS), 시리즈A까지 성장 마중물 역할을 했다. 김 본부장의 첫 번째 딜이기도 했다.

혁신 항암제 개발사 카스큐어테라퓨틱스 역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인연이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딜소싱 채널로 이용하는 편이다.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투자를 성사시키고 있다. 이 밖에 셀레메디, JD Bioscience, IN therapeutics, 노벨티노빌리티, 씨위드 등을 직접 발굴해냈다.

김 본부장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출신답게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본다.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다. 빅파마와 미팅을 하며 그들이 어떤 질문을 하는지, 기술이전과 관련해 집중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때문에 단순 연구가 아닌 비즈니스 경험이 많은 산업계 출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회사를 선호한다.

투자금 뿐만 아니라 여러 도움을 준다. 핵심 인력을 채용할 때 다양한 네트워크를 동원한다. 각종 데이터 미팅에도 참여하며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도 여럿 있다. 투자기업이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도록 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한다.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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