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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운용, 일임 비즈니스 시동 '고객 다변화' [인사이드 헤지펀드]자본시장법 개편안 최고가입 규모 껑충…3억 이하 투자 니즈, 맞춤형 운용 제시

양정우 기자공개 2021-11-30 07:10:24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르네상스자산운용이 투자일임 비즈니스를 추진하면서 고객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롱 온리와 메자닌 펀드로 사세를 키운 데 이어 투자일임업으로 재차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26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르네상스운용은 최근 금융 당국을 상대로 투자일임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앞으로 정식 등록을 마치면 내년부터 투자일임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계획이다.

투자일임은 국내 WM 시장의 주요 투자 비히클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공모펀드 △사모펀드 △투자일임 등 세 축으로 나뉜다. 이 투자일임을 수행하는 주체는 크게 증권사(일임형 랩), 자산운용사(투자일임), 투자자문사(투자일임) 등이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의 투자일임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공사모 운용사를 모두 합해 450조~500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르네상스운용은 투자일임 사업으로 새로운 고객층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헤지펀드(옛 전문투자형)의 경우 자본시장법 개편으로 최소 가입 규모 요건이 1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됐다. 이 때문에 투자 규모가 3억원에 못 미치는 고객은 헤지펀드 전략을 누릴 기회가 사라진 상태다. 이런 여건을 고려해 가입 허들이 낮은 투자일임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기로 했다.

WM업계 관계자는 "투자일임에 생소한 고객은 아무래도 펀드 가입을 선호한다"며 "하지만 최소 가입 규모가 바뀌면서 투자일임을 문의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르네상스운용 역시 개인 고객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투자일임에 뛰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지펀드와 투자일임 비즈니스는 성격 차이가 뚜렷하다. 무엇보다 투자일임은 집합투자기구가 아니어서 고객과 일대일 계약을 맺어 개별 계좌로 자금을 운용한다. 그만큼 투자일임에 투자하는 고객은 자산 운용 측면에서 하우스와 깊은 소통을 나눌 수 있다. 물론 운용에 개입하는 게 허용되지 않으나 고객 니즈를 감안한 맞춤형 운용이 가능하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투자일임업이 또 다른 수익 창출원인 건 분명하다. 연기금, 생명보험사를 비롯해 수천억원 대의 일임을 맡기는 기관투자자가 아니라면 운용보수가 헤지펀드보다 박하지 않다. 투자일임에서 점차 힘을 빼는 하우스는 대부분 기관 고객에서 짠물 수수료를 받아온 경우다.

투자일임도 헤지펀드처럼 성과보수를 수령한다. 공모펀드의 경우 대중을 상대로 자금을 모집하는 성격상 인센티브가 제한되지만 투자일임에서는 성과에 연동된 보수를 수취할 수 있다. 헤지펀드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고액자산가 내지 전문투자자(특정 개인, 기관 등)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르네상스운용은 하우스의 주특기를 투자일임 운용의 핵심 전략으로 구사할 방침이다. 이건규 공동 대표는 롱 온리 스타일로 상장주식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치투자 명가이자 올해 상반기 실적 1위(헤지펀드 업계)인 VIP자산운용(옛 VIP투자자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이다.

올들어 르네상스운용은 설립 3년차에 운용자산(AUM) 2770억원을 달성했다. 과거 이 대표와 정규봉 공동 대표가 옛 전신인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을 인수할 당시엔 AUM은 100억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상장과 비상장 투자를 혼합한 펀드를 시작으로 롱 온리, 메자닌 펀드 등이 인기를 끌면서 사세가 급속히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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