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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카카오 품에 안긴 휴먼스케이프, 2년 새 기업가치 '5배↑''150억→750억' 수직 상승, 파편화된 환자 데이터 통합 '차별화 포인트'

이명관 기자공개 2021-11-30 07:59:0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7: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를 대주주로 맞이한 휴먼스케이프의 기업가치는 어느정도 될까.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 중이다. 레어노트는 환자들로부터 유전체 정보를 받고 이들이 건강 상태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최근 휴먼스케이프는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번 재원 조달은 시리즈C 라운드 성격이다. 신주는 전부 카카오가 인수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카카오는 대주주로 올라섰다. 기존에 투자했던 재무적 투자자(FI)의 지분율은 이번 유상신주 영향으로 희석되면서 조금씩 낮아졌다.

휴먼스케이프는 2016년 설립 이후 이번 라운드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2016년 매쉬업엔젤스에서 시드투자 유치가 그 시작이었다. 이후 이듬해 마젤란기술투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에는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단계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19년엔 11월엔 브릿지 펀딩 성격으로 5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 GC(녹십자홀딩스)와 GC녹십자헬스케어, 재무적투자자(FI)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증권, 나우IB캐피탈, P&I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50억원 수준이다. 그리고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로 10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밸류는 330억원 수준이었다. 불과 1년 사이 2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그리고 또다시 1년만에 카카오를 대주주로 맞이하면서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이번에 카카오는 휴먼스케이프를 750억원 밸류로 투자했다. 이곳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단기간에 기대 이상의 호성적이다. 현재 분위기대로면 휴먼스케이프 상장시 수천억원대 밸류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휴먼스케이프의 몸값이 뛰고 있는 이유는 운영 중인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 앱 '레어노트2.0'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레어노트에서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치료제 개발 현황과 최신 의학 정보를 제공한다. 증상이 비슷한 다른 환자의 정보도 서비스한다.

동시에 환자들로부터 동의를 받아 유전체 정보와 표현형(설문에 통해 응답하는)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있다. 이렇게 모인 정보들은 환자 동의아래 신약 개발 등에 활용된다.

기관투자가들은 휴먼스케이프가 확보한 환자 데이터 풀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곳에 분산됐던 환자 데이터 정보를 한데 모으는 것만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 제약회사나 연구기관 등에서는 통합 데이터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다. 신약 표적 발굴을 돕는데다 약효가 나타나는 환자집단 추정 등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핵심 성장 지표인 환자 데이터 풀 규모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환자 데이터 모집 규모는 2배 이상씩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주력이었던 유전성망막질환(IRD) 외에도 리소좀 축적 질환 등 타깃도 넓어졌다.

VC업계 관계자는 "파편화된 환자 데이터를 통합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이 있다"며 "이 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상당하기 때문에 쌓이는 데이터가 늘수록 기업가치는 우상향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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