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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중국 MZ세대 잡은 '널디'…제2 성장 엔진 올 예상 매출 1000억…면세점 판매 폭발, 위드코로나 시대 기대

이경주 기자공개 2021-11-30 08:20:5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07: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이 보유한 스트릿패션 브랜드 널디(Nerdy)가 글로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론칭 4년 만에 100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에이피알은 국내 D2C(Direct to Consumer) 사업 선구자로 그 동안엔 주력이 화장품이었다. 널디까지 글로벌에서 히트를 치며 패션으로 또 다른 성장엔진을 달았다는 평가다.

◇면세점서 중국 MZ세대 잡다…11월 매출 4배 폭증

26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널디는 올해 10월까지 누적으로 65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널디가 연간으로 기록한 매출 550억원을 이미 100억원 상회하고 있다.

특히 올 11월 들어 국내 면세점에서 널디 매출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널디 매출이 32억원이었는데 올해 11월엔 130억원으로 4배로 늘어났다. 12월에도 11월과 비슷한 매출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널디 연간 매출은 910억원에 이르게 된다. 12월 매출이 더 좋을 경우 1000억원까지 바라볼 수 있다.

<사진:에이피알 제공>

에이피알은 제조사가 스스로 구축한 온라인몰(자사몰)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D2C사업모델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안착시킨 선구자다. 핵심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이다. 광고인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거나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 홍보영상을 SNS를 통해 노출시킨다. SNS 이용이 활발한 MZ세대가 핵심 고객이다.

널디는 2017년 론칭한 패션브랜드로 캐주얼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을 취급한다. 역시 MZ세대를 타겟팅해 '자유분방함'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론칭 초기 셀러브리티 마케팅을 통해 단기에 인지도를 높였다. 인기 아이돌인 아이유와 현아, 트와이스 정연, 설현, 백현 등이 널디를 입은 모습이 다수의 방송에서 노출됐다.

이는 한류열풍을 타고 글로벌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는 효과를 낳았다. 해외 유명 셀러브리티가 널디를 이른 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으로 입기 시작했다.

글로벌 MZ세대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가 대표적이다. 널디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일본에서도 '국민 아이돌'이라 불리는 아라시(ARASHI)가 즐겨 착용하는 모습이 방송에 지속 노출됐다.

<사진 : 빌리아일리시 인스타그램 캡쳐>

널디가 면세점에서 매출이 폭증한 것도 이 같은 글로벌 인지도 상승의 연장선이다. 중국 따이공(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물건을 대신 구입해주는 보따리상)이 대량구매하는 브랜드가 됐다. 이에 면세점도 집객효과 극대화를 위해 널디를 메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1층에 배치시켰고 그 결과 올 11월 매출이 폭발했다.

에이피알은 면세점 매출 폭등에 남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중국 MZ세대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고 중국 관광객 국내 유입이 시작되면 현재보다 더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올해 널디가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해 큰폭의 성장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글로벌 여행이 본격화되면 중국 MZ세대 구매가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세점 메인공간(1층)에 위치한 널디 팝업스토어(사진:에이피알 제공)

◇화장품 이어 '패션'이 제2 성장엔진

에이피알이 고공성장을 앞으로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이피알 매출은 2018년 1026억원에서 2019년 1590억원, 2020년 2199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성장률은 해가 지날수록 낮아지고 있다.

매출증가율은 2019년 54.9%에서 2020년 38.3%로 하락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매출(1788억원)은 전년 동기(1612억원)에 비해 10.9% 늘어나는데 그쳤다. 절대 매출이 커지면서 겪을 수 밖에 없는 둔화다.

널디는 내년 위드코로나 본격화와 함께 화장품에 이은 제2의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에이피알 연간매출(2199억원)에서 널디(55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였지만 올해는 40%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알은 널디 외에 △코스메틱(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medicube)과 △여성용 화장품 에이프릴스킨(Aprilskin) △남성용 화장품 포맨트(Forment) △건강기능식품 글램디(Glam.D) 등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준비 중인 IPO도 여유를 갖고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연내 상장을 구상하곤 있지만 시기는 특정하지 않고 유연하게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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