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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벤더 올라탄 아모센스 '일거양득' [수소시대 스타 탄생]⑨현대차 수소차용 압력센서 공급업체 선정, 매출처 다변화...친환경차 수혜 효과, 주가 상승

박상희 기자공개 2021-12-02 07:36:56

[편집자주]

환경차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전기차 소재 및 부품주가 주식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완성차 생태계 밸류체인에서 밑단에 위치하는 소재와 부품주가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받은건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글로벌 경쟁업체가 수소차 개발을 접은 상태에서 현대차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 생태계 밸류체인에서 빛을 발할 기업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9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센스는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전기차 테마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고공행진 했다.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차폐시트를 개발한 아모센스는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고출력 차폐시트 특허를 취득하고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카 수혜주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모센스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수소차 분야에도 발을 걸치고 있다. 수소버스에서 저장탱크에 사용되는 고압센서 개발로 매출 활로를 뚫었다. 올해 14억원 수준인 수소버스용 압력센서 매출은 2023년 36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모센스는 수소차 부품뿐만 아니라 전기차 무선 충전,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도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관계사인 아모스에 편중된 매출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차 테마주로 분류되는데 따른 주가 상승 효과도 만만치 않다.

◇전장 및 IoT 기업 → 친환경차 부품 및 소재 ‘신성장 동력’

아모센스는 6월 2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하는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로 부진했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밴드(1만2400~1만5200원) 하단인 1만2400원으로 확정됐다.

아모센스 주가는 오히려 상장 이후 날개를 달았다.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와 반대 노선을 밟았다. 주가 상승 원인은 전기차 수혜주 흐름에 편승한 덕분이다.

2008년 설립된 아모센스는 차세대 전장과 IoT(사물인터넷) 모듈에 특화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자율주행을 포함한 자동차의 전장과 각종 IoT, 5G에 활용되는 핵심 모듈인 RF 및 레이다 모듈 등 독자적인 센서와 회로설계 기술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센스 최대 무기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차폐시트'다. 특히 무선충전용 차폐시트 원천기술을 개발해 삼성전자, LG전자, GN Audio, 구글 등에 무선충전 안테나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차폐시트는 무선충전기의 송신부에서 수신부로 전달되는 자기장을 누설 없이 수신부로 최대한 집속되도록 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 부품이다. 최근 전기차 무선충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각되고 있는 기술 분야다.

현대차가 무선충전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애플카의 협력업체 부상 가능성도 부상했다.

◇현대차 수소차에 압력센서 공급 계약

아모센스는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 관련해서도 성장이 기대된다. 수소차용 압력센서를 개발해 현대차에 공급하고 있다.

압력센서는 액체 또는 기체의 압력을 검출하고 계측이나 제어에 사용하기 쉬운 전기신호로 변환하여 전송하는 장치 및 소자다. 수소차의 수소 저장시스템에는 수소탱크 압력을 측정하는 고압센서, 중압센서가 있고, 수소차의 수소 공급 시스템에서 노즐에 공급되는 수소 압력과 전기발생장치인 스택에 공급되는 수소압력을 측정하는 노즐압센서, 저압센서 등이 있다.

*출처: 전자금융시스템 아모센스 보고서

아모센스는 현대자동차와 압력센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올 2월 현대차의 수소차용 압력센서 시작업체로 공식 선정됐다. 수소차 N모델에 압력센서를 2022년 1분기에 납품했다. 2023년 이후 양산 예정인 신규 수소차 모델에 압력센서와 수소 노즐압 센서 공급이 예상된다.

아모센스는 또 수소차 압력센서모듈 및 수소정밀센서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2023년 1월 현대차 수소트럭용 고압 및 중압 모둘 양산한다.

수소버스 고압센서 개발 프로젝트는 사양 확보, 설계, 시제품 제작, 성능 측정이 완료됐다. 고압센서의 경우 안전 부품으로 사용 인증을 획득했다. 향후 성능 오차 범위를 1.5%에서 1%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저온장치, 열충격, 압력반복시험 등 신뢰성 시험을 진행 할 예정으로, 해외 인증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

수소버스 관련 매출 전망은 이미 구체화됐다. 2021년 14억원 수준인 수소버스용 압력센서 매출은 2022년 20억원, 2023년 36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현대차 벤더로 성장, 모기업 매출 비중 낮추기

아모센스는 친환경차 부품 및 소재 분야에 진출하면서 자연스럽게 현대차그룹 협력업체가 됐다. 전기차, 수소차 부품뿐 아니라 자율주행용 AI 스피커 음성인식모듈도 개발 중에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용 음성인식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출처: 전자공시시스템 아모센스 보고서

아모센스는 현대차그룹 벤더가 되면서 매출처 편중 이슈를 해결하려는 포석을 깐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센스의 최대 고객사는 계열사인 아모텍이다. 아모텍과 아모센스는 최대주주(창업주 김병규 회장)가 같아 서로 관계사가 된다.

아모센스는 2019년 매출 620억원을 기록했는데 아모텍과 거래액이 461억원으로 74.3%를 차지하고 있다. 2018년에도 매출 465억원 중 340억원(73.8%)을 아모텍이 책임졌다. 2020년 비중은 70.4%를 기록했다.

아모센스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아모텍에 대한 매출 비중을 점차 줄여 2023년에는 30.3%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기차와 수소차 매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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