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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전환' 미코바이오, 200억 CB 승부수 통할까 美 CRO 업체 인수 타진, 공모가 밑도는 주가 '부담'

심아란 기자공개 2021-12-01 06:41:38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코바이오메드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미국 체외진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해 코로나19 분자진단 제품의 판매 성과를 앞세워 기업공개(IPO)를 마쳤지만 1년도 안돼 영업적자로 전환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국에서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를 개선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미코바이오메드는 2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에이원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에이치자산운용, 제이씨에셋자산운용, 아샘자산운용, GVA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케이글로벌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등 총 9곳의 기관이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CB에는 보통주 전환에 따른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한 매도청구권(콜옵션) 조항이 포함돼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최초 발행 물량의 20%인 40억원어치 CB를 되살 수 있다. 콜옵션 효력은 발행한 지 1년이 지난 후부터 11개월 동안 유지된다.

CB 만기는 5년이며 발행이자, 만기보장수익률, 조기상환수익률이 모두 0%로 책정됐다. 투자자들은 CB의 보통주 전환을 통한 차익 실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미코바이오메드가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활용해 기업가치를 개선해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CB 발행 공시일에 코스닥에서 시가총액은 1826억원으로 지난해 상장 밸류(2509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미국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을 꾀한다. 이번에 CB로 마련한 자금은 현지 임상 등을 책임질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임상검사센터(CLIA Lab) 인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CB 상환 부담을 덜어낼지도 관심거리다. CB 행사가는 9762원이며 리픽싱 조건에 따라 전환가는 8298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 30일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을 검출할 수 있는 PCR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밝혀 투심을 모았으며 1만원대 초반 가격에서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랩칩(LabChip)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성 질환용 분자진단 장비와 키트 판매에 주력한다. 작년에는 코로나19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해 남미 등에 수출하며 457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달성했다. 직전 연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한 수치였으며 2009년 설립 후 처음으로 35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분자진단 제품 수요가 꺾이면서 역성장이 불가피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239억원, 영업적자 60억원을 기록 중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IPO 당시에는 올해 302억원의 매출액과 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3분기까지 매출액은 목표치를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예측치와 228%의 괴리를 나타내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김성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의 지분율은 2.73%를 기록 중이다.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미코(지분율 21.51%)다. 이번 CB가 리픽싱 없이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미코 지분율은 19.3%, 김 대표는 2.4%로 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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