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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RA, '글로벌 혈맹' 해외부동산 힘실린다 공동투자 등 검증된 플레이어와 공조·시너지...세빌스IM, 아시아 진출 교두보 활용 '윈윈'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02 07:15:5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30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모회사 삼성생명의 영국 세빌스IM인수로 그동안 사활을 걸어온 글로벌 기치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선진국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플레이어와의 혈맹을 통해 다양한 협업과 시너지를 비롯 해외 리스크 관리 면에서도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세빌스IM이 아시아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공조를 택한 만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협업이 예상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세빌스IM을 활용한 글로벌 투자 구조와 비히클(Vehicle) 등 다양한 루트의 협업, 확장책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 유수의 부동산운용사를 인수하면서 그 자체로 해외 대체투자 역량이 배가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최근 수년 간 해외 비즈니스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세빌스IM 인수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펀드 수탁고(2021년 11월말 금융투자협회 기준)는 국내 1조4171억원, 해외 4조9281억원 가량으로 비중이 80% 수준에 육박한다.

지난해 운용사를 이끌 수장에 임범철 대표를 선임한 점 역시 임 대표의 글로벌 감각에 기인한다. 삼성생명에서 전략, 영업 등에 오래 몸담아온 것은 물론 런던 지점에서도 일했다. 삼성생명 요직을 거친 커리어를 기반으로 모회사와 한층 탄탄한 가교도 구축했다.

가시적 성과에도 정작 불가항력에 가까운 변수에 타격을 받았다. 취임 후 코로나19로 글로벌 행보에 제약이 따랐다. 초점을 맞추던 해외 비즈니스가 녹록지 않았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적극적 투자 대신 리스크를 감안한 지분투자 등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모회사의 세빌스IM 인수는 현재 코로나 변이 등 추가 변수에도 굳건히 해외 비즈니스를 전개할 동력을 얻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실물부동산에 투자하는 세빌스IM인 만큼 공동 투자, 펀딩 등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빌스IM은 영국계 부동산운용사로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이 30조원을 상회한다. 유수의 글로펄 파트너와 함께 전세계 부동산 투자를 단행하는 플레이어다. 올해도 독일 물류센터 투자, 영국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 등 폭넓은 투자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삼성SRA자산운용이 그룹 고유의 투자 최우선 기준인 리스크 관리를 중시하는 흐름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수 있다. 단순 사업 파트너가 아닌 주요 주주로 피를 섞은 만큼 동반 성장과 과실 공유에 대한 각사의 니즈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생명이 앞서 세빌스IM와의 시너지를 공표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거래완료 후 4년간 세빌스 IM에 약 1조1000억원의 자산을 위탁운용하기로 했다. 다만 실질적인 자금 투입 주체는 삼성SRA자산운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모회사의 해외 부동산운용사 투자로 다양한 딜 참여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특히 부동산전문인 삼성SRA자산운용의 직간접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모회사인 삼성생명은 당국으로부터 세빌스IM의 자회사 소유 승인을 받았다. 삼성생명이 세빌스IM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시점이 5월 무렵인 점을 감안하면 반 년만이다. 인수 금액은 1000억원 안팎으로, 25%의 지분매입을 통해 2대 주주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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