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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패션업 리포트]크리스에프앤씨, 23년만에 차입 전략 바꿨다②'은행권→CB·EB 발행' 직접금융 선회, 금융비용 절감 M&A 등 모색

문누리 기자공개 2021-12-02 08:08:24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골프웨어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패션기업들에게 골프웨어시장 진출은 더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종합패션기업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문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저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를 갖춘 패션기업들의 영업 성과를 조명하고 재무와 지배구조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0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설립 23년만에 차입 관련 재무전략을 바꾸고 있다. 그동안 주로 은행권으로부터 자금을 마련했지만 올해는 11월 첫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등 조달 통로를 변경했다.

대규모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면 은행권 차입보다 다른 방식으로 금융비용을 줄이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향후 타법인 출자(주식취득) 및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1월 19일 200억원 규모의 제1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10월 29일 이사회 결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제2~3회는 교환사채로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교환사채는 자기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크리스에프앤씨는 200억원 달하는 보통주 46만3235주를 처분했다. 1주당 처분가액은 4만3174원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이번에 처분한 자사주는 2019년 주가가 1만 8000원~1만9000원대로 저평가됐을 때 매입한 수량이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에프앤씨 자기주식처분결과 공시.

이는 대규모 자금 확보시 금융비용을 대폭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교환사채의 경우 매입단가보다 현재 처분가액이 두 배를 넘어 차익 실현 차원에서도 이득이다.

그동안 크리스에프앤씨는 주로 은행권에서 필요 자금을 대출해왔다. 3년 전만 해도 은행권 차입금으로 400억원 가까이 빌렸지만 최근에는 이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2018년 3분기말 기준 보고서를 보면 은행권 단기차입금은 산업은행 305억원, 우리은행 35억원, 신한은행 20억원, 하나은행 10억원 등 총 370억원이다. 이자율은 산업은행 시설자금대출(연 2%대)을 제외하면 연 4%에 육박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은행권 단기차입금은 산업은행에서만 135억원에 달했다. 이자율은 연 1%중반대다. 3년 전에 비해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줄었지만 연 2억815만원에 달하는 은행 이자는 여전히 부담이다. 향후 투자 자금을 더 늘리려면 금융비용 축소가 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CB와 EB 발행에 나선 것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필요 유동성만 일부 남기고 영업활동 등으로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은행권 차입금을 갚아나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투자처를 확대할 예정인데 금융비용 등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입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크리스에프앤씨의 은행권 장기차입금은 14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크리스에프앤씨는 타법인에 출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지만 전략에 맞는 브랜드를 빠른 시일 내 선정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넉넉한 현금곳간도 투자 공세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골프웨어시장 호조로 영업활동을 통해 꾸준히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FCF)도 2019년 160억원에서 작년 51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를 바탕으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매년 200억원 안팎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시장이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빠른 시일 내 확대하면 그만큼 투자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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