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김영, 흔들린 지배력 지킨 메가스터디 '가족경영' [스팩 합병 상장사 분석]②상장 후 최대주주 지분율 14.01%p 하락…손성은 대표, '자사주 매입+가족 지분' 사용
남준우 기자공개 2021-12-03 10:00:04
[편집자주]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과거 스팩은 직접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운 기업의 우회 상장 수단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알짜 기업들도 속속 스팩을 통한 상장에 나서면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여전히 스팩 합병 상장사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최근 스팩 합병에 성공한 기업의 상장 전후를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비김영이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이후 최대주주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분율은 14%p 이상 떨어졌다. 다만 메가스터디그룹의 확고한 가족경영 덕을 봤다.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는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가족 지분을 통해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메가스터디 그룹 네번째 상장사
메가스터디그룹의 코스닥 상장사는 그룹 지배사인 메가스터디를 비롯해 교육사업을 영위하는 메가스터디교육,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학원인 메가엠디 등이 있다. 편입 사업을 영위하는 아이비김영은 2020년 10월 13일을 기일로 NH스팩15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메가스터디그룹의 네번째 상장사이다.
메가스터디그룹은 손주은 의장을 필두로 남동생 손성은 메가스터디교육 대표, 막내 여동생 손은진 메가스터디 대표 등이 확고한 가족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인적 분할된 이후부터는 손성은 대표가 교육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아이비김영도 2011년 6월 처음으로 메가스터디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가족 경영 체제의 영향을 받고 있다. 메가스터디는 당시 아이비김영 유상증자에 참여해 1059만주를 52억9500만원에 취득했다. 같은 날 35만3000주도 추가로 취득하며 지분율 45.6%를 확보했다.
이후 2014년 11월 메가스터디가 분할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메가스터디는 투자사업을 영위하는 메가스터디와 교육 사업 등 실질적인 그룹 사업을 영위하는 메가스터디교육를 인적 분할했다.
같은 해 12월 아이비김영은 메가엠디로부터 편입사업부(메가UT) 사업을 양수받으면서 덩치를 키웠다. 이후 2017년 메가스터디교육이 아이비김영 지분 68.1%를 17억원에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손 대표 CB 전환 전후로 개인 지분 매입…배우자 통해서도 지배력 확보
메가스터디는 분할 당시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영권을 손주은 의장의 동생인 손성은 대표에게 맡겼다. 수능 등 국내 핵심 교육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메가스터디교육은 그룹의 실질적인 사업 주체다.
다만 분할 직후 손성은 대표의 메가스터디교육 지분율은 1.81% 뿐이었다. 손성은 대표는 이후 꾸준한 지분 매입을 통해 지배력을 확보했다. 최근 중 13.55%까지 확보하며 손주은 의장과 같은 지분율을 가지기도 했다.
손성은 대표는 메가스터디교육을 통해 아이비김영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만 스팩 상장 이후 메가스터디교육의 지분율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합병 전 메가스터디교육은 아이비김영 지분 70.84%를 보유했다. 지난 4월 NH스팩15호 발기인들이 보유 중인 CB를 모두 보통주로 전환하며 56.83%까지 떨어졌다.
손성은 대표는 메가스터디교육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한 것과 동일한 방식을 시도했다. CB 전환 시기가 다가오자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 3월 22만2067주(3억5819만원)을 처음으로 취득한 이후 4월에만 수 차례에 걸쳐서 아이비김영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손성은 대표가 아이비김영 주식 취득에 사용한 자금은 약 4억5000만원으로 파악된다. 마지막 지분 매입 과정에서 알려진 지분율은 0.61%다.
가족들을 통해서도 지배력 확보에 힘쓰는 중이다. 올 3분기말 기준으로 배우자인 김정아씨가 아이비김영 지분 5.2%를 보유 중이다. 아이비김영의 5% 이상 주주는 메가스터디교육과 김정아씨가 유일하다. 막내 여동생인 손은진 메가스터디 대표이사도 0.88%를 보유 중이다. 손주은 회장도 2.14%를 확보한 상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인적분할' SK이터닉스 엑시트 기대감 커진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입찰가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가격갭 더 벌어졌다
- 세븐브릿지PE, '철 스크랩 강자' SB리사이클링 150억 투자 완료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제주항공+1' 우선협상대상자 복수로 뽑는다
- 우본 잡은 제이앤PE, '3000억 펀드' 절반 이상 채웠다
- [LP&Earning]'백주현 CIO 3년차' 공무원연금공단, 수익률 회복 호재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취항지별 '운항 허가' 리스크, 딜 클로징 미칠 영향은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KAS+아시아나에어포트', 지상조업 독점 해결책은
- 한앤코, '코오롱인더 필름 JV' 지분 80% 확보한다
- 총회연금재단, 이래CS 운영 자문 맡길 GP 찾는다